조직개편과 정기인사 등이 맞물려 어수선한 상황에서 학교 내외에서 연이어 사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도교육청과 전교조 충남지부 등에 따르면 최근 예산의 한 초등학교 교장에 대해 성추행과 기부금 불법 운용, 보육강사 실습증명서 부정 발급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도교육청은 감사를 벌여 부적절한 업무로 확인된 일부 사안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전입온 여교사에 대한 회식자리에서의 성추행 의혹은 피해자와 가해자 양측의 의견이 워낙 상반되게 진술함에 따라 24일 예정된 징계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논산의 한 중학교 여학생(14)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숨진 여학생은 ‘친구들이 왕따를 시킨다’를 시킨다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어 학생 상담이나 관리에 대한 허점를 드러냈다.
또 지난 16일에는 아산의 한 고교 교사(51)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숨진 교사는 가정 문제로 수년 동안 스트레스를 받아 오면서 숨지기 전날 동창회에 나갔다가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뒤 경찰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 말을 아끼면서도 조직의 기강확립 및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최근 며칠 사이에 잇따라 사건이 불거져 당혹스럽다”라며 “더 이상 악재를 차단하기 위해 기강확립을 주문하고 발생한 각종 사건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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