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기존 타지역 건설업체의 충남 이전이 쇄도하고 있으며 앞으로 충청권 이전 계획 업체도 줄을 이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까지 종합건설 30여곳, 전문건설 60여곳이 충남으로 주소를 이전했다.
지난해의 경우 삼호개발, 극동건설 등 대형업체들이 속속 충남으로 주소를 옮기며 자리를 선점했다.
지난해 4월 당진으로 토공 시공능력평가액 2100억원의 기업인 삼호개발이 주소를 옮겼다. 삼호개발은 대전·충남의 전문건설업계에서 독보적으로 1위를 달리는 업체로 4대강, 세종시 사업 등을 염두에 두고 지역으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동건설은 모기업인 웅진그룹의 영향으로 공주로 지난해 말 이전했으며 지역에서 발주될 공사 수주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극동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1조원 순위 32위(충남 2위)로 지역에선 경남기업과 계룡건설 다음 업체로 도청신도시 공사 등에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건설사들은 세종시 건설사업 속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업체인 무진건설도 하반기 충남으로 주소이전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성백조주택 계열사인 무진건설은 올해 시평액 250억원으로 지역 중견 업체다.
건설업계의 시선이 세종시로 쏠리고 있는 것은 세종시 수정안 논란이 일단락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세종시는 단순한 신도시 개발사업이 아닌 수도기능이 이전되는 사업이다”라며 “이에 따라 앞으로 발주물량이나 도시형성에 따라 사업이 많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건설업계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