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적으로는 보상협의 지연이 주요인이지만, 조기발주에 따라 저조한 보상상태에서 공사발주가 이뤄진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22일 대전시·건설업계에 따르면 계백로 우회도로는 지난해 공사 착공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현장사무실, 지장물조사 등만 이뤄졌고 실제 첫 삽을 뜨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계백로 우회도로는 서구 관저동 관저5지구에서 벌곡길, 복수동 혜천대 삼거리를 연결하는 우회도로 공사로 총 연장 3.0㎞에 폭 25m(4차로)로 건설될 예정이다.
지난해 착공한 1단계(1.1㎞)는 관저동에서 벌곡길까지는 2012년 완공하고, 2·3단계(1.9㎞) 사업은 201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299억원)은 지난해 12월 18일 실제 착공에 들어갔고 지난 3월말에는 착공식까지 갖고 본격 사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공사에 들어간 부문은 가설 현장사무실, 지장물 조사 등만 일이 진행되고 있고 현재 걸음마 단계다. 공사시작점부터 보상협의가 지연되고 있어 실제적으로 공사에 착수하지 못했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통상 발주처에서 보상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발주가 이뤄지지만 지난해는 조기발주로 보상이 늦어진 상태에서 공사발주가 이뤄진 것을 요인으로 분석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공사 시작점이 될 수 있는 부지에 공동소유자가 있는 필지가 있다”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보상협의가 안 돼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는 발주처에서 어느 정도 보상을 진행하고 발주를 하는 게 보통이다”며 “하지만 이 공사는 서둘러 공사발주가 이뤄져 사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타 지역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발주 후유증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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