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대전과 충남 등 일부지역에서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된 이후 지난 20일 오전 4시를 기해 연기 등 4개 시ㆍ군에 또 다시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여름철 하루 최고기온이 35℃ 이상, 일 최고 열지수가 41℃ 이상(최고기온에 습도를 반영해 산출)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22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폭염과 열대야는 최근 3년새 감소세를 보이다 올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정확한 집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최근 10년간 대전의 폭염 평균 일수는 6.5일, 천안 6.4일, 보령 3.7일 등을 크게 넘어설 전망이다. 열대야도 지난해 대전 1일, 천안 2일, 서산 1일, 보령 4일로 기록됐지만 올해는 이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최근 고온다습, 아열대성 북태평양 고기압의 발달이 중국에까지 미치지못하고 한반도를 감쌌고, 4호 뎬무를 제외한 3개 태풍이 비껴가면서 이 같은 고온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폭염과 열대야, 간헐적·국지적 집중호우는 9월 초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3~24일께 북서쪽에서 상층 한기가 돌아내려오며 북태평양고기압이 남쪽으로 수축, 23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24일에는 남부지방까지 비가 확대되면서 더위도 한풀 꺾일 전망이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100여년만의 국내 최고 무더위를 넘어 역대 지구촌 최고의 무더위를 예상하고 있다”며 “개발요인 등이 맞물린 있는 그대로의 자연현상으로 봐야할 수준으로,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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