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탁에 오른 나물 반찬이 약간 쉰 듯 했지만 아까운 마음에 섭취했던 것이 화를 부른 것이다.
이씨는 식사 후 갑자기 찾아온 복통과 설사로 움직일 수 조차 없는 통증을 견뎌내며 병원에서 4일이나 입원치료를 받고서야 퇴원할 수 있었다.
이씨를 비롯해 최근 발생한 계룡지역 우편집중국 집단 식중독 발생 등 이달 들어 고온다습한 날이 계속되면서 관련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대전선병원은 지난달 식중독 증세로 내원한 환자가 142명에, 이달 들어 18일까지 81명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가톨릭대 성모병원도 지난 3월 식중독과 관련해 136명이 병원을 찾은데 이어 지난 7월 161명, 이달 들어서는 18일까지 92명이 병원을 찾았다.
충남대병원도 이달들어 46명이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는 장염과 식중독 등으로 병원신세를 졌다.
특히 이달 들어 고온 다습한 기온이 이어지며 식중독균이 어느 때보다 빠르게 번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나 구매 후 가급적 2시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고, 장거리 이동시에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독소를 생성하지 않는 10℃ 이하로 음식물을 보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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