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동포愛 러시아 울렸다

  • 사회/교육
  • 미담

뜨거운 동포愛 러시아 울렸다

국제휴먼클럽 3년째 고려인들과 8·15광복절 행사 가져

  • 승인 2010-08-18 18:35
  • 신문게재 2010-08-19 2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사)국제휴먼클럽(총재 한숭동)은 지난 2008년부터 3년째 이어온 8·15 광복절 행사를 주관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연예인들이 포함된 13명의 행사단과 함께 러시아 하바롭스크시에 다녀왔다.

국제휴먼클럽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동포들과 한마음이 되어 즐겁고 뜻있는 광복행사를 가졌다. 지난 13일 국제휴먼클럽 연예인단의 위문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1000여명의 동포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하바롭스크시 국립극장을 메웠다.

가수들의 열정적인 노래에 동포들은 열광했고 흘러간 옛 노래에 고향친구를 만난 듯 좋아했다. 품바거지로 분장한 익살스런 품바타령에 노인들은 물론 어린 아이들까지도 즐거워했다.위문공연이 끝나고 100여명의 동포들과 함께한 만찬은 정겹고 따뜻했다.

백규성 국제휴먼클럽 러시아지부 회장과 러시아 여러 한인단체장들, 하바롭스크시 윤석주 한국교육원장과 현지의 한국 기업인들을 비롯해 북한의 영사도 참석해 고려인들만의 축제를 즐겼다.

한숭동 총재는 현지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0여년간 이어오는 우리의 작은 정성이 고려인 동포들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주고, 이념을 초월해 한 민족으로서 단합된 모습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재는 “8·15해방이 우리 민족 누구에게도 차별화 될 수는 없다”며 “시베리아 고려인 동포들에게는 남다른 감회와 애처로움이 서려있다”고 말했다. 한 총재는 “시베리아 동포들은 광복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그냥 8·15해방일 뿐”이라며 “고려인 동포들은 잃었던 주권도 나라도 찾지 못했기에 8·15해방 행사는 애처롭다”고 말했다.

박중근 국제휴먼클럽 사무총장은 “아무르강변 레닌광장에서 샅바를 거머쥐고 즐거워하며 줄다리기로 힘을 모으고 뛰고 달리는 젊고 건강한 고려인 후예들이 파란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모국이 사랑해야만 하는 동포들 '아리랑'이나 '나의 살던 고향'을 부르며 굵은 주름위로 흐르는 눈물을 애써 닦는 카레이스키(옛 소련권에 사는 한국계를 일컫는 말)들과 함께 뜨거운 동포의 정을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비록 태극기가 아닌 한반도기를 걸고 광복절 행사를 하지만 그곳에 같은 핏줄의 한 많은 동포들이 있기에 국제휴먼클럽의 8·15해방 광복절 행사는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