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0년 벼, 고추 재배면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3.5%(3만2397ha) 줄어든 89만2074ha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67년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이다. 벼 재배면적은 67년 통계작성 이후 87년 126만2324㏊로 정점에 오른 뒤 지속적으로 줄어 들고 있다.
전국 시도 가운데 벼 재배면적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제주(-16.1%)였으며 부산(-11.4%), 대전(-11.4%) 등도 크게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쌀 재고량 증가로 인한 쌀값 하락 우려와 정부가 사들이는 공공비축미곡 매입물량 감소 등으로 벼 재배면적이 계속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밭벼의 면적은 지난해 6481ha에서 5558ha로 14.2% 감소했으며, 논벼 면적도 지난해(91만7990ha)보다 3.4% 줄어든 88만6516ha로 집계됐다.
밭벼의 경우 논벼에 비해 단위당 생산량이 떨어지는데다, 정부가 밭벼 재배 억제시책을 추진하면서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도별 재배면적은 전남이 18만3804ha로 가장 많았고 충남(15만6589ha), 전북(13만4355ha), 경북(11만6596ha)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고추 재배면적은 4만4584ha로 지난해보다 0.5%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추가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인데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노동력이 부족해졌고, 인건비도 상승하면서 재배면적이 줄었다”고 밝혔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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