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대화동 대전산업단지 내 축전지 제조업체인 (주)아트라스비엑스(대표 이종철)가 바로 그곳이다.
18일 대전시 및 대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향토기업 가운데 60년 이상된 업체는 (주)아트라스비엑스(1944년)를 비롯해 동아연필(주)(1946년), (주)진미식품(1948년), (주)남선기공(1950년) 등 모두 4곳이다.
한국타이어(주)의 자회사인 아트라스비엑스를 제외한 나머지 3곳은 모두 설립 이후 대대로 집안의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향후 '100년 기업'을 바라보며, 오로지 한길만을 걸어왔다. 아트라스비엑스는 자동차용 배터리를, 동아연필은 볼펜·연필, 진미식품은 고추장 등 장류, 남선기공은 CNC밀링머신을 각각 60년 이상 제조해, 국내에서 업계 최장수 기업임을 자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전에서는 계룡건설산업을 비롯해 금성건설, 동양강철, 대양염직, 혜성테이프, 제일사료, 한국카모플라스트(옛 대륙화학), 안전공업, 기흥기계, 유승기업, 충남공업 등 모두 11개 기업이 40년 이상된 업체에 합류했다.
남선기공 손종현 대표는 “남선기공의 역사는 국내 공작기계산업의 역사다. 현재 소형 범용밀링에서부터 최첨단 5축 머시닝센터까지 다양한 기계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지자체에서는 기업이 오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장수기업의 근로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시에서는 장수기업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다음달 중 감사패를 전달하는 등, 향후 장수기업의 경영안정자금 2차 보전금을 우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 13일 대전산업단지를 방문해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업인들이 대우를 받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며 “대전에서 오랫동안 기업을 이끌어온 경영인에게는 명예와 함께 특별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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