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등유 섞어팔기' 위험수위

  • 사회/교육
  • 미담

충남 '등유 섞어팔기' 위험수위

올 석유법위반 28곳 적발… 업소 세금탈루·경유차 운전자 유류비 절감 맞물려 급증

  • 승인 2010-08-17 18:27
  • 신문게재 2010-08-18 5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충남지역에서 가짜경유 등 양심이 실종된 석유사업법 위반 업소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업소 입장에선 세금 탈루 수단으로, 운전자 등 소비자 입장에선 저렴한 유류 비용이라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위반 업소수를 초과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석유관리원과 합동으로 유사석유류 및 유통질서 저해행위 근절을 위한 점검을 벌여 28개 비정상 업소를 적발했다.

이는 지난해 상ㆍ하반기 두 차례의 점검을 통해 적발한 27개 업체를 벌써 초과한 것이다.

석유사업법 위반 업소가 2008년 39건에서 2009년 27건으로 줄었다가 다시 폭증세를 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올해 적발된 업소를 유형별로 보면유사 석유 25건, 금지위반 3건 등이다.

이는 지난해 유사 석유 17건, 금지위반 6건, 품질부적합 4건 등과 비교할 때 유사 석유 판매가 큰 폭 증가한 것이다.

도는 이 중 5개 업소에 대해선 영업 정지를, 21개 업소에 대해선 과징금 조치를 했으며, 2개 업소에 대한 조치는 진행 중이다.

유사석유는 대부분 경유 차량에 등유를 섞거나 아예 등유만 넣어 운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홈로리(3000 이하 석유를 차량에 싣고, 배달 및 주유해주는 차량)에 등유를 싣고 다니며 경유차량에 주유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판매업자의 입장에선 경유가 등유보다 리터당 세금이 300~350원 정도 많아 등유 판매로 세금을 줄일 수 있다는 유혹 때문에 이같은 영업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운전자 등 소비자 입장에서도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유보다 저렴한 등유를 이용해 유류대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결국 석유판매업소와 소비자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탈세와 차량에 부적합한 석유를 사용하는 행태가 빈번해지고 있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업소와 소비자들의 실리가 맞아 관련법 위반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무작위로 2500여개 업소를 대상으로 점검을 하는 등 강력한 단속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