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보고 만지고 느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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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보고 만지고 느끼세요

● 국립과학관 '과학, 예술을 터치하다'展 대전서 올 말까지 미디어·설치작 9점 선봬

  • 승인 2010-08-17 14:17
  • 신문게재 2010-08-18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과학적 기술력과 예술적 상상력 속에 펼쳐지는 현대미술 전시가 대전에서 열린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오는 12월 31일까지 과학예술관에서 ‘과학, 예술을 터치하다’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2010년도 하반기 과학예술전시기획설치 전국공모를 통해 선정된 한남대 예술문화학과 변상형 교수의 기획으로 다양한 미디어, 설치작품 등 모두 9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김정수 , 박종영, 박재현, 이이남 작가가 참여해 만지고, 보고, 느끼는 전시로 관람객들이 직접 오감체험을 할 수 있는 현대미술의 감상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과학적 기술력과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현대예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며 전시기간 중 관람객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 PART Ⅰ만져보다(touch)

▲ 김정수作 '매직아이'
▲ 김정수作 '매직아이'
박종영 작가는 끈으로 조정하는 인형인 '마리오네트' 작품으로 관객이 작품에 다가서면 동작감지센서에 의해 구동장치가 작동해 다섯 개의 발가락이 꿈틀거림을 표현했다. 꿈틀거리는 발가락은 인간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보이지 않는 자본주의, 정치력, 권력 등 현대인의 모습 즉 욕망을 이야기 한다. 이러한 마리오네트 인형의 움직임은 작품 앞에 설치된 여러개의 스위치를 이용해 관객이 직접 스위치를 작동하며 작품 감상을 유도하는 관객에 의해 만들어지는 작품이다.

▲ PART Ⅱ 느끼다 (feel)

김정수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비상구'를 작품화했다. 영상을 통해 나타나는 비상구 속의 사람들은 모두 동일한 방향으로 걷고 , 보고 있어 관객들에게 동일한 방향성을 인지시킨다. 관람객들은 영상을 통해 “왜 한쪽 방향으로만 걷고 있지?”라는 의문을 품게 만들고 동시에 상대적으로 “반대방향으로 가면 안돼?”라는 의문을 품게 한다.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정보들이 중요한 정보들임에도 불구하고 모른채 지나간다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사람의 속마음을 '매직아이'로 표현해 영상 속에서 보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걸어가는 사람의 형상 찾기는 재미있는 감상포인트다.

▲PART Ⅲ 관찰하다 (watch)

이이남 작가는 미술관과 박물관, 책 속에서 정지된 채로 존재하던 동·서양의 고전 명화에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생명감을 부여한 살아숨쉬는 이색적인 영상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움직이는 페인팅기법을 사용해 3분 30초의 시간동안 기존의 모나리자는 사라지고 얼굴과 몸통이 부풀어 오른 비만 모나리자를 등장시킨다. 또 정선의 '금강전도' 속에 남북한의 대치상황을 가상으로 상상해 표현했다.

이처럼 작가는 디지털 시대의 미술매체와 친숙한 명화소재를 접목시켜 무한한 상상력과 따뜻한 웃음을 안겨준다.

▲ PART Ⅳ 느끼다 (feel)

▲ 박종영作 '마리오네트'
▲ 박종영作 '마리오네트'
박재현 작가는 LED전구들이 만들어내는 깨어진 숫자들의 움직임과 무한대로 확장하는 가상공간을 연출한다.

빛의 속성이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복제된 공간'에서는 사각 틀 속에서 보이는 숫자들이 무한대로 확장되며 빠르게 움직인다. 복제된 가상공간 속에서 무한대로 확장되며 복제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무언가 온전하지 않은 디지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변상형 교수는 “과학적 기술력과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 현대예술의 다양성을 감상하는 한편 관람객들로 하여금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과학에 대한 밝은 꿈과 비전을 세울 수 있도록 최첨단의 예술적 표현을 보여주고 미술작품을 통해 상상력을 고양하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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