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았으며, 특히 당진(-0.16%), 청주(-0.26%), 천안(-0.06%)이 많은 입주물량으로 고전하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대로 몇 년간 신규매물 출현이 없는 계룡시(0.43%), 충주시(0.25%)는 매매는 물론 전세까지 상승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충청권(대전, 충남, 충북)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월간 매매가 변동률은 0.01%, 전세가는 0.18%를 기록했다.
지난 1일부터 도안신도시 입주가 시작돼 매수세가 주춤하다. 하지만 도안신도시는 편의시설, 학교 등 아직 편의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아 주춤하지만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덕구 법동, 유성구 전민동 등 학군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은 여름방학 수요까지 겹치면서 거래가 쉽게 성사되고 있다.
전민동 세종 76㎡가 850만원 올라 1억1000만~1억3000만원, 법동 그린타운 102㎡가 500만원 올라 1억4000만~1억6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충남은 새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당진군(-0.16%), 천안시(-0.06%)가 모두 떨어졌다. 천안시는 현재 거래가 스톱상태다. 이미 입주한 물량도 소화가 힘든데 올 하반기 예정된 입주물량도 4000여 가구가 넘는다.
반면 충남 계룡시(0.43%), 충북 충주시(0.25%)는 매물 부족해 보인다. 수요는 꾸준하지만 지난 2008년 이후 아파트 입주가 전무하다 보니 매매는 물론 전세 물량 부족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계룡시 두마면 대동 105㎡가 1억500만~1억1500만원, 충주시 칠금동 코오롱 92㎡가 1억~1억2000만원으로 각각 500만원 올랐다. -0.15%를 보인 충북은 지난 2009년 5월 이후 첫 마이너스 변동률로 최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아파트 입주로 고전한 청주가 크게 하락한 탓으로 분석된다. 청주시(-0.26%)는 지난 5월말 사직동 푸르지오캐슬(3599가구) 입주여파가 남아 있는데다 7월 복대동 지웰시티1차(2164가구)가 입주하면서 크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잇다. 급매물이 적체되고 있지만 거래가 없다보니 시세만 내려앉고 있는 상황이다.
▲ 전세 = 지역별 전세가 변동률은 대전(0.27%), 충북(0.09%), 충남(0.09%) 순이다. 대전(0.27%)은 도안신도시 입주로 새아파트 전세물량을 기다리는 세입자가 많지만 교육이나 편의시설 부족한 신도시보다는 기존 아파트를 선호하는 세입자 수요도 꾸준하다.
지역별로는 유성구(0.70%)가 크게 올랐다. 여름방학을 맞아 우수 학군이 밀집됐고 교육열이 높은 대덕연구단지 인근 지역 전세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관평동 대덕테크노밸리5단지 95㎡가 1000만원 올라 1억3000만~1억4000만원, 전민동 청구나래 105㎡도 10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선이다.
충남은 계룡시(1.92%), 아산시(0.13%)가 올랐다. 계룡시는 군무원 등 인구유입이 꾸준한데 비해 전세물건 구하기 쉽지 않아 물건이 나오면 바로 거래되고 있다.
아산시 역시 탕정지방산업단지, 삼성전자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밀집돼 있어 수요가 두텁다. 하지만 아산신도시, 천안시 일대로 입주 예정물량이 많아 매입을 꺼리고 전세를 선호하고 있다.
계룡시 두마면 신성미소지움2차 112㎡가 8000만원~1억원, 아산시 배방읍 자이2차 109㎡가 9500만~1억으로 500만원씩 상승했다.
충북은 충주시(0.34%)가 올랐다. 꾸준한 수요에 비해 전세물건 구하기 쉽지 않다. 특히 칠금동 일대는 롯데마트 등 편의시설이 가깝고 학원가가 밀집돼 있어 인기다. 칠금동 금능현대 79㎡가 500만원 올라 6000만원선이다./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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