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 2월 의료관광협회 발족 당시 7월중에 복지여성국내에 5명으로 구성된'의료관광전담팀'을 신설, 의료관광 집중 육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시는 전담부서 신설로 의료서비스와 관광산업이 융합된 신규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수행토록 한다는 것.
하지만 대전시의 정기인사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의료관광 전담팀은 아직까지 구성되지 않고 있어 의료관광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대전시는 국제교류팀과 보건정책과 의약계에서 의료관광을 별도로 맡아 오다 최근 의약계가 전담토록 했다.
하지만 1, 2명의 의약계 직원이 본인의 업무 외에 의료관광 업무를 동시에 진행하다보니 구체적인 사업의 얼개는 물론 사업의 진전도 없는 상태다.
이처럼 대전시를 중심으로 한 의료관광의 구심점이 마련되지 않자 지역내 병원들은 자체적으로 TF팀을 구성하거나 별도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등 비효율이 빚어지고 있다.
또다른 병원들은 “단일된 창구가 없고, 누구와 협의해야 할 지 난감하다”며 각자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여행사를 물색하고 자체적인 환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가 민선 5기 핵심과제로 '의료관광 도시 육성'을 강조한 이상 방향타가 될 전담조직 마련 등 통합된 역량의 결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병원 관계자는 “대전시에 하루빨리 전담부서가 신설돼야 병원과 연계를 통한 도움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은 병원 자체도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행보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전시 의료관광 협회 관계자는 “대전시와 의료기관이 별도로 중복 투자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병원들은 홍보 보다는 자신들이 특화할 수 있는 의료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대전시는 이들 병원들의 역량을 결집해 특화하고 이를 해외시장에 내놓고 마케팅하는 역할의 분배가 빨리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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