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주시에 가면 최치원 기념관이 있다. 최치원이 12살에 당나라에 가서 과거에 장원급제한 뒤 현위라는 벼슬을 얻어 근무했던 곳이 양주다. 중국에서는 869년 13세 나이로 당나라에 유학한 최치원을 동방문학의 시조로 생각하고, 최치원의 저서인 계원필경을 동방 최고(最高)의 문집으로 인정하고 있다.
최치원 기념관은 약 3만 9600㎡ 규모로 최치원 기념관과 기념비정, 중한우의정 등으로 꾸며져 있다. 1층의 최치원 기념당에는 최치원 선생의 좌상과 벽화가 있고, 2층에는 한중양국의 우호관계가 매우 유망하다는 뜻의 '한합작 대유가위'라는 글이 걸려 있다. 기념비정에는 최치원 선생의 기념비가 만들어져 있고, 중한우의정에는 한중수교 15주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최치원의 동상은 양주시의 한 구와 자매결연한 대한민국 부산의 해운대구와 최치원 선생기념사업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전개된 모금활동을 통해 기증된 것이다.
동상에는 '부산시 해운대구와 중화인민공화국 양주시는 상호 이해와 우의를 증진하고 공동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2007년 1월16일 문화관광교류 협정을 체결한다'고 새겨져 있다. 이 곳의 최치원 동상은 양 도시간의 우의를 나타내는 뜻깊은 증표 역할을 하고 있다./중국 양주=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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