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 관장직이 대전 문화예술계의 중요한 자리인 만큼 벌써부터 일부 예술계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차기 관장으로 거론되는 예술계 인사는 3명 정도다.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역대학 음대학장 A씨, 지역예술단체 수장 B씨, 전당의 초대 관장직을 맡다 현재는 타지역 문화재단 수장을 맡고 있는 C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 고위층 인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지역 대학 음대 학장인 A씨는 지역 출신이자 여성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전당 관장직에 지역 예술인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첫 지역발 여성 관장이 선출 되는 것 아니냐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예술계 쪽에서 '예술·경영·행정력을 갖춘 인물'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면밀히 관찰해야 할 사항이다.
대전 지역 예술 단체 수장이자 지역 음대 교수인 B씨 역시 지역 음악협회 지회장을 비롯해 음대 교수와 대전오페라단 단장 등 왕성한 활동을 벌여 후임 관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외부 인사 재영입설도 만만치 않다. 전당의 초대 관장인 C씨는 전당의 입지를 다졌고 대전의 문화 인프라를 확고히 했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순수 예술위주 공연과 지역공연 등의 외면 등으로 지역 예술인들과 마찰을 빚어 1년을 앞두고 조기 퇴임한 전례가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문화계에서는 C씨의 귀환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이처럼 공모가 시작되지 않은 가운데 전당 관장에 대한 하마평이 지역 예술계 안팎에서 솔솔 나오고 있다.
이에 대전시 관계자는 “전당 관장직이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관심이 많고 하마평이 무성한 것 같다”며 “전당 관장직에는 공모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심사를 걸쳐 역량 있는 관장을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30일께 개방형계약직으로 전당 관장을 공모할 예정이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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