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사회를 비롯해 학교 내부에서 갈등을 겪어 왔지만 신임 이사장과 총장 선출로 정상화의 수순을 밟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수들과 직원들은 총장 선출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연대서명을 통한 집단소송을 예고하고 있어 정상화 추진이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15일 목원대에 따르면 이상훈 임시이사 등이 교육과학기술부에 요구한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목원대의 이사회가 오는 21일 오전 9시 유성호텔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승인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신임 이사장과 총장 선출 등 2개 안건이 상정돼 있다. 다른 문제를 차치하고 목원대의 정상화를 위해 신임 총장과 이사장을 선출한 뒤 하나씩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이사회는 허원배 전 이사장의 임기가 지난 10일로 만료됐고 현 이요한 총장의 임기 또한 오는 31일로 종료됨에 따라 임시의장을 선출, 신임 이사장과 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신임 이사장으로는 목원대 임시이사인 박거종 목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 목사는 이번 목원대 총장선출준비위원장을 지냈으며 이사회 내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사회에서 선출한 신임 이사장은 교과부의 신고사항인 반면, 교단에서는 허가사항이기 때문에 자칫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조심스런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임 총장으로는 지난달 6일 실시된 충장 후보자 선거에서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인 김원배 교수의 선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총장 후보자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총장 후보자 초빙 공고 취소 및 재공고 파행과 총장 후보자 자격 서류 위·변조 사건 등이 발생, 일부 교수들과 직원들은 집단소송을 예고하고 있어 파행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게다가 총장 후보자 선거의 원천무효 및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는 전국대학노동조합 목원대지부도 소송에 합류할 방침이어서 정상화 수순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목원대 관계자는 “임시이사들 사이에서도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 있어 자칫 신임 이사장 선출이 미뤄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라며 “신임 총장 역시 21일 이사회에서 선출되면 일부 교수들과 직원들이 집단소송을 불사할 방침이어서 학교 정상화는 녹록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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