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 떠난 은행동 'CCTV 2대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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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대 떠난 은행동 'CCTV 2대뿐'

점포 600곳 밀집불구 치안 '구멍'… 파출소도 2 떨어져 “청소년 상대 갈취 빈번” 상인들 출동시간 지연 대책촉구

  • 승인 2010-08-15 15:12
  • 신문게재 2010-08-16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은행동 상인들이 경찰지구대가 폐쇄되자 범죄 발생 등을 우려하고 있다.

15일 경찰과 은행동 상가번영회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은행동 상가밀집지역에 인접해 있던 중앙로지구대가 폐쇄됐다.

이는 파출소 부활을 추진하고 있는 본청 지침과 치안여건 분석에 따른 것이다. 중앙로지구대는 이에따라 선화파출소와 중촌파출소 2곳으로 분리됐다.

선화파출소는 선화동주민센터 뒤편 주택가로, 중촌파출소는 중촌동주민센터 옆으로 각각 옮겨 은행동 상가와 1.5~2㎞ 거리를 두고 있다.

상인들은 과거 코앞에 있었던 지구대가 없어짐에 따라 범죄 발생, 출동시간 지연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걱정이다.

실제 은행동상가번영회에 따르면 회원 수는 500여 명, 소속 점포는 600곳에 달하는 등 치안수요는 많은 데 비해 CCTV는 단 2대에 불과하다.

특히 이 지역의 주 고객층이 청소년들이기 때문에 이들을 상대로 한 갈취 및 폭행 사건 발생을 걱정하고 있다.

이진화 은행동상가번영회장은 “아무래도 (경찰관서가) 근거리에서 상주하고 있는 게 아니다 보니 범죄 발생, 출동시간 지연 등의 문제로 불안한 마음이 커졌다”며 “회원들에게 들은 바로는 지구대가 떠난 이후 청소년 상대 갈취 사건이 빈번해 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경찰관서 이동에 따라 불안해 하는 곳도 있고 안심해 하는 곳도 있기 마련이지만 은행동은 범죄에 취약한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곳인만큼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인들은 CCTV 증설 등을 자체적으로 추진한 뒤 여의치 않으면 경찰, 구청 등에 공식적으로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순찰 강화 등을 통해 상인 불안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서 관계자는 “은행동 상가뿐만 아니라 경찰관서가 떠난 지역은 주민들의 불안한 마음이 커지기 마련이지만 여러 가지 분석을 통해 지구대를 폐쇄하고 파출소로 개소한 것”이라며 “은행동 지역은 청소년 범죄 집중 예방지역이기 때문에 집중 순찰 등을 통해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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