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지역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소주 처음처럼(두산주류)을 인수한 (주)롯데주류의 선양 매입설이 나돌고 있다. 롯데와 선양이 비밀리에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구체적인 매각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초부터 선양이 롯데에 기업을 매각한다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매각금액은 당초 700억~75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소문에 이어, 최근에는 금액이 900억원까지 올랐다는 말이 주류업계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선양 관계자는 “가끔 조작된 말도 안되는 헛소문으로 인해 회사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면서 “이러한 소문은 대전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향토기업인 선양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이다. 헛소문의 근원지를 반드시 찾아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선양의 이번 매각설과 관련, 롯데주류 본사 홍보팀 한 관계자는 “롯데의 선양 인수설은 한마디로 근거 없는 헛소문이다. 계획을 세운 일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양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주류업계 일각에선 지난 1973년 설립된 대전의 향토기업 해찬들(삼원식품)이 2006년 대기업인 CJ에 인수합병된 것처럼, 선양의 매각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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