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천 주변은 이미 목척교 정비 완공에 맞춰 업종을 전환하려 상가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원도심상인회가 모여 원도심 '관광발전협의회' 구성까지 눈 앞에 둔 상태. 목척교와 대전천 복원으로 찾아온 경기활성화 기회를 살리려는 노력으로, 목척교 효과가 원도심 전체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 지 주목받고 있다.
대전천 옆 동구 중동의 3층 빌딩 두 채는 리모델링이 한창이다. 홍명상가 철거 전까지 1층을 제외한 2~3층은 비어 있었지만, 리모델링 후 요리학원과 편의점, 카페, 보석 등의 상가가 입점할 계획이다. 중앙시장 지역에서만 건물 4곳이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많은 상가가 새 단장에 한창이다.
또 중구 은행동의 상가 6곳도 이미 업종을 변경해 커피숍과 호프 등 목척교를 찾은 관광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업종을 선택했으며 규모있는 프랜차이즈가 대전천 주변에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또 대전천 산책로와 음악분수가 완공되면서 은행교로 이어지는 길은 으능정이거리에 버금갈 정도로 사람이 붐비는 거리가 됐다. 이곳 상가의 권리금은 5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목척교와 대전천 완공으로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크게 기대되자 상인들을 중심으로 원도심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원도심 상인회가 모여 목척교·대전천과 보문산 아쿠아월드를 연결하는 '관광·쇼핑코스' 개발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구 원도심에 위치한 문화예술의 거리, 은행동, 중앙로 지하상가 번영회는 아쿠아월드 측과 손잡고 '보문산·아쿠아월드·원도심·목척교·대전천'을 연결하는 관광·쇼핑코스를 직접 개발하기로 했다.
이들은 10월 개장할 보문산의 대형수족관을 관람 후 목척교와 대전천이 있는 원도심에서 휴식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관광 코스 마련을 위해 조만간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원도심상인회가 주축이 되고 유성의 호텔이 참여하는 관광발전협의회도 구성할 방침이다.
한 곳에서 관광과 쇼핑을 즐기고 목척교 복원과 대전천 정비로 원도심에 휴식공간까지 마련했다는 자신감의 분출로 보인다.
문화예술의거리 번영회 장수현 회장은 “목척교와 10월 개장할 아쿠아월드를 관광자원으로 원도심에서 소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MOU를 준비하고 있다”며 “목척교 주변정비 효과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상인들의 공동 목표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