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008년 후 의료관광 산업을 차세대 국가 동력사업으로 선정한 후 집중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염홍철 대전시장도 의료관광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맞춰 일부 지역 병원들은 각종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의료관광에 대해 연구하는 한편, 외국어 교육, 시장 조사 등 사전 준비 작업에 분주한 모습이다.
대전대 한방병원과 둔산한방병원은 지난 10일 '한방의료와 해외환자 유치전략'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메디컬 투어 분야 전문가인 테크노투어 정광인 상무의 발표를 통해 의료관광의 포괄적인 내용과 현황, 한방의 가능성 등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 상무는 이날 국내에서 치료를 받았던 의료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를 통해 한방 서비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비롯해 특화할 수 있는 의료체계 시스템을 구축할 것 등을 주문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대전대 한방병원 손창규 교수는 “의료가 서비스적인 측면으로 발달하고 있어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의료관광에 대해 공부하고 발전 가능성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선병원은 최근 병원내에 외국인 환자유치를 위한 태스크 포스팀을 만들었다. 치과, 검진센터, 홍보팀, 업무부, 간호부 등 각 부서에서 관계자들을 모아 외국인 환자 유치에 대한 각종 세미나에 참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등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우수 사례 병원을 찾아 노하우를 습득하는 한편 본격적인 외국인 환자 유치에 필요한 부분을 준비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둔산동의 닥터스미 성형외과는 외국인 환자유치를 위해 의사들이 몇년 전부터 외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 중국어와 일본어 등 의사들을 비롯한 상담 코디네이터들이 외국어 공부를 통해 본격적인 해외 환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닥터스미 이윤주 원장은 “외국인들의 경우 의사들과의 의료 상담에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통역에도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외국어 공부를 하게 됐다”며 “외국인 환자들이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언어인만큼 필요성을 절감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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