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사)국제휴먼클럽 총재 |
정치는 국민들에게 안정과 즐거움을 주어야 한다. 또 국민들이 자신들의 생업에 전념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환경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내야만 한다.
국민들이 만족과 기쁨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즐거운 정치판이 펼쳐져야 우리 국민들은 살맛이 나게 될 것이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까지 '세대교체 및 새 인물 찾기' 경쟁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은 10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 245개 지역위원회 위원장 후보를 공개 모집했다. 7·28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당의 쇄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국민들에게 분명히 보여주어야 할 책무가 있다.
6·2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후 두 달도 안 되어 민심의 이반을 톡톡히 경험했기 때문이다. 민심이 변한 이유로는 '민주당이 지방선거 압승 이후 승리에 도취되어 오만하고 안이한 공천을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합리적이고 투명한 방법으로 참신하고 능력 있는 지역위원장을 선출해야 할 것이다. 구태를 벗고 깔끔하게 전당대회를 잘 치러낸다면 다음 총선에서 민심은 다시 민주당을 주목할 것이다.
참신하고 능력있는 정치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참신성에 능력까지 갖추고 있으면서 국민들에게 즐거움까지 줄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을 찾아 모시기란 참으로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재미있고 신나게 일을 하면서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란 최소한 다음 네 가지 원칙을 생활신조나 정치철학으로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
첫째로, 지속성의 원칙이다. 초심의 정치적 소신과 주관 그리고 정치이념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지켜내야 한다는 말이다.
자신의 개인적인 이해득실을 순간적으로 따져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휩쓸려 다니는 '무개념 정치'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둘째로, 상식존중의 원칙이다.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상식이란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데 있어 핵심요소다. 인간의 원초적 본능인 자기중심적 사고와 행동을 억제하고 타인과의 공동체적 또는 협동적 집단의식과 행동양식을 배우고 따르는 것도 따지고 보면 최소한의 법과 도덕이 우리 사회에 작동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바로 그러한 최소한의 법과 도덕이 바로 상식이다. '상식' 이상도 이하도 아닌 윤리의식과 준법정신 그리고 행동양식을 가지고 정치를 한다면 쉽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정치인이 될 것이다.
셋째로 유연성의 원칙이다. 정치는 타협이며 거래다. 합리적인 주고받음이 있는 거래의 본거지가 정치다. 자신의 정치적인 소신과 철학을 바꾸거나 포기하면서 흥정이나 거래를 하라는 것은 아니다. 추구하는 정치소신과 철학을 실현시키기 위해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 활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정치인의 고집불통의 주관적 사고나 행동은 국민을 피곤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효율성의 원칙이다. 생산적인 정치를 해야 한다. 국민생활의 질적인 개선이나 변화에 정치가 보탬이 되어야 한다. 시대나 사회가 요구하는 맞춤형 고부가가치의 실리적 정치를 실행해야 한다.
정치는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의 역경 속에서도 이런 네 가지 원칙을 지키며 국민을 설득하고 소통하며 협력으로 이끄는 작업이다.
국민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인들이 많이 나올 때 우리는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정치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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