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청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운영하는 영유아통합지원센터 '시소와 그네'는 '행복한 가정만들기'를 주제로 지난 봄 영유아를 포함한 저소득 20가정을 초청해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 |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다른 아동과 발달 정도에 차이가 나는 이 군을 '시소와 그네'에 소개하면서 발달장애 조기 치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자기표현능력이 부족했던 이군에게 연계 병원에서 인지치료와 언어치료를 진행했고 휘어진 다리를 교정해 지금은 또래와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
'시소와 그네'의 이인옥 팀장은 “일부 저소득층 가정에서 영유아 문제를 발견하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며 “이군은 필요한 치료를 적기에 받아 빠르게 호전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만 3년차를 맞은 '시소와 그네'가 가정 소득에 따라 차별을 겪을 수 있는 저소득 가정의 7세 미만 영유아를 균등한 교육과 복지 확보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08년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시소와 그네'는 그동안 중구 관내 저소득층 가정 7세 미만 영유아 343명에게 심리치료 등 도움을 제공했고 현재도 230명 아동에게 치료와 연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8명의 사회복지사가 참여하는 '시소와 그네'는 저소득층 영유아를 위한 사업도 다양하다. 이군 경우처럼 7세 미만 영아의 발달단계별 건강검진이나 정서·심리 치료 지원 등 영유아 직접지원 사업과 임신부 출산 전·후 지원, 양육환경개선 등 가족지원이 있다.
또 영아와 가족을 아우르는 지역사회지원도 펼치고 있다. 시소와 그네와 협약 맺은 어린이집과 소아과, 종합병원 등 연계기관이 해당 영유아에 한해 비용할인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시소와 그네'는 현재 11개의 영유아지원, 14개 부모·가족지원사업, 13개 지역사회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필요할 때 영유아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연계기관은 56곳에 달한다.
'시소와 그네'는 당초 2008년 3월부터 3년 동안 영유아를 지원하는 한정사업이었지만 단기간에 결실을 얻을 수 없는 영유아발달의 특성을 고려해 사업기간을 2012년까지 연장한 상태다.
백수경 센터장은 “시소와 그네는 경제적 차이에 관계없이 영유아가 균등하게 교육받고 보육받을 기회를 마련하는 제도”라며 “저소득 가정의 아동에게 어렸을 때 필요한 지원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찾고 연계기관과 연결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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