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주인공인 '박준영'은 해군 정보부 장교이자 첩보원이다. 그는 냉철하며 쉽게 감정을 가지지 않는 차가운 인물이다. 그러나 그도 한때는 따뜻하고 여린 마음을 가졌던 아름다운 한 젊은이였다.
그러던 그가 해군 장교로 입대하면서 피로 맺어지는 동기들을 만나고 자신과 그들의 뜨거운 사랑과 슬픈 사랑을 겪게 된다.
이 책은 전 3권이 동시에 출간됐다. 1권은 '바다의 태양이 되려는 사나이들', 2권은 '나는 바다에서 하늘로 전역한다', 3권은 '바다에서 브루는 사모곡, 조국이여!' 등이다.
저자는 해군 학사장교 84기로 입대해 초계함 영주함갑판사관, 제2함대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참수리 고속정편대 고속정 부장 근무 후 1994년에 중위로 전역했다. 초계함 천안함에서 함상실습을 한 바 있다. 글누림/지은이 박철주/1권 318쪽·2권 278쪽·3권 250쪽/1만2000원
저자는 “한국 사회의 천민자본주의가 낳은 최악의 모순이 상징화된 용산 참사를 소설적 상황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사회 문제에 대한 문학적 성취 혹은 증거의 가능성을 모색해 보고자 했다”며 “아울러 현대 종교가 갖는 구원과 생명에 대한 인간의 보편적 문제 역시 고전적 어법이 아닌 현대적 어법을 통해 질문해 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소설 창작은 이번까지 4번밖에 집필한 적이 없는 저자는 권력의 핵심부를 향해, 기성 작가들도 들이대지 못한 첨예한 사회 문제를 신랄하게 파헤쳤다.
특히 탄탄한 필력과 구성, 치밀한 자료 조사와 설득력, 기독교 역사나 관점에서도 밀도 있고 치밀한 묘사, 인간을 위한 종교여야 한다는 종교 본연의 문제를 진지하게 성찰해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짤막짤막한 챕터 구성과 술술 읽히는 빠른 문체, 긴박한 장면 정환, 읽을수록 궁금증을 유발하는 추리 기법 등은 대중 소설적 면모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 동화출판사/지은이 주원규/320쪽/1만10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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