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사건 소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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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사건 소설로…

해군장교들의 이야기 '바다는 태양이 지지않는다' 출간 한국사회 부조리 종교·재개발 문제 소설로 엮은 '망루'

  • 승인 2010-08-10 14:03
  • 신문게재 2010-08-11 12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바다는 태양이 지지 않는다=온 국민을 큰 슬픔에 잠기게 했던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한 소설이 발간됐다. 『후지산은 태양이 뜨지 않는다』의 저자 박철주의 10년 만의 신작인 이 책은 하나의 그림자가 되어 버린 군과 군인, 그리고 이들과 얽힌 여인들의 애증과 슬픈 사랑을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했다.

소설의 주인공인 '박준영'은 해군 정보부 장교이자 첩보원이다. 그는 냉철하며 쉽게 감정을 가지지 않는 차가운 인물이다. 그러나 그도 한때는 따뜻하고 여린 마음을 가졌던 아름다운 한 젊은이였다.

그러던 그가 해군 장교로 입대하면서 피로 맺어지는 동기들을 만나고 자신과 그들의 뜨거운 사랑과 슬픈 사랑을 겪게 된다.

이 책은 전 3권이 동시에 출간됐다. 1권은 '바다의 태양이 되려는 사나이들', 2권은 '나는 바다에서 하늘로 전역한다', 3권은 '바다에서 브루는 사모곡, 조국이여!' 등이다.

저자는 해군 학사장교 84기로 입대해 초계함 영주함갑판사관, 제2함대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참수리 고속정편대 고속정 부장 근무 후 1994년에 중위로 전역했다. 초계함 천안함에서 함상실습을 한 바 있다. 글누림/지은이 박철주/1권 318쪽·2권 278쪽·3권 250쪽/1만2000원

▲망루=한국 사회의 가장 큰 부조리인 재개발 문제와 종교 문제를 장편 소설로 엮었다. 2009년 『열외인종 잔혹사』로 제14회 한계례문학상을 수상한 저자는 이번 책에서 자본주의 최악의 병폐를 예리한 필력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저자는 “한국 사회의 천민자본주의가 낳은 최악의 모순이 상징화된 용산 참사를 소설적 상황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사회 문제에 대한 문학적 성취 혹은 증거의 가능성을 모색해 보고자 했다”며 “아울러 현대 종교가 갖는 구원과 생명에 대한 인간의 보편적 문제 역시 고전적 어법이 아닌 현대적 어법을 통해 질문해 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소설 창작은 이번까지 4번밖에 집필한 적이 없는 저자는 권력의 핵심부를 향해, 기성 작가들도 들이대지 못한 첨예한 사회 문제를 신랄하게 파헤쳤다.

특히 탄탄한 필력과 구성, 치밀한 자료 조사와 설득력, 기독교 역사나 관점에서도 밀도 있고 치밀한 묘사, 인간을 위한 종교여야 한다는 종교 본연의 문제를 진지하게 성찰해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짤막짤막한 챕터 구성과 술술 읽히는 빠른 문체, 긴박한 장면 정환, 읽을수록 궁금증을 유발하는 추리 기법 등은 대중 소설적 면모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 동화출판사/지은이 주원규/320쪽/1만10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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