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적인 배변 훈련부터 말 가르치기, 신호등 지키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자전거 타기 등 갖가지 일상의 삶과 기술들을 어떻게 가르칠까? 고민하고 하나하나 노하우를 만들어간 저자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생활의 지침과 소통의 방식들을 쉽고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자폐아 아들을 둔 저자는 아이가 두 살이 되면서 치료교육을 시작한다. 보통 아이들과 다른 자폐아 아들만의 특성, 예컨대 발작을 일으킨다거나 과민한 촉감을 가진 점, 시각 정보에 민감한 점 등을 파악해가며 그 특성에 맞춰 아이에게 머리 감기, 손톱 깎기, 형제간 다툼 줄이기, 언어 교육, 배변 가리기, 자전거 타기, 각종 놀이 등 40여 가지에 이르는 생활 기술을 가르쳤다.
또한 저자는 교사로서의 특성을 살려서 자폐아인 아이를 꼼꼼히 관찰하고 진단해 아이의 수준에 맞는 합리적인 교육 방법과 교재들도 고안해냈다.
예를 들어 교실 수업에서도 사용하는 '스몰 스텝', '시각화', '긍정적 접근', '패턴화하여 반복하기'등의 교육 방법을 재구성해 아이에게 주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특별한 생활교육 지침들로 만들어 냈다 저자가 책에 제시한 방법들은 출간하기 전에 저자의 홈페이지(일본)를 통해 공개됐으며 여러 자폐아 엄마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 책은 가정에서의 치료교육 사례가 주된 내용이지만, 학교와 협력해 진행하는 부분들도 많이 다루고 있어 부모뿐만 아니라 교사, 현장 활동가들에게 유용하다. 한울림스페셜/지은이 사토 도모코·옮긴이 이규원/296쪽/1만30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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