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란 도시의 역사와 함께 먼지가 쌓인 오래된 사진첩에 그대로 남아 있는 한 장의 사진처럼 현재까지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해 오고 있다.
또 내일을 위해 하루를 정리하는 그곳.
그곳을 ‘대흥동’이라고 부른다.
그 옛날의 청춘을 기억하고 , 꿈을 키우며 벗과 함께했던 추억의 장소.
다양한 기억과 추억으로 마음 한구석에 담은 곳에서 ‘열린 미술관- 대흥동 블루스 展’이 열린다.
대전 시립미술관은 대전의 문화 1번지 대흥동에 대해 재조명하고 대전 미술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강나루 작가 등을 비롯해 모두 7명의 작가가 참여한 대흥동 블루스는 오는 11일부터 29일까지 대전 창작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날 가졌던 다양한 실험미술 설치작품과 옛날 대흥동의 문화를 알 수 있는 신문스크랩, 전시 오픈기념으로 촬영한 옛날 사진 등이 전시해 대흥동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미나실 한쪽 벽면엔 네모난 박스를 자연스럽게 쌓아올린 진열장 안에 작품을 놓기도 하고 천장에 매달기도 하는 등 대흥동을 배경으로 각자의 작가들이 바라보는 시각으로 접근해 창작센터 세미나실 곳곳에 다양한 설치작품을 설치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대전의 역사와 시간을 기록으로 찾아보는 프로젝트도 마련됐다.
대흥동의 많은 기억과 추억을 간직한 작가와 화랑대표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상자료를 비롯해 대전 문화 전반에 걸친 신문기사 자료와 대전문화사랑잡지 합본을 전시할 계획이다.
대흥동 사람들 인터뷰에는 유근영, 정장직, 이종협, 김치중, 김여성, 안치인, 김지원(오원화랑 대표), 전형원(이공갤러리 관장), 김경숙(현대갤러리 관장), 강현욱, 서진욱 등이 참여했다.
이번 대흥동 블루스는 대흥동(원 도심)문화의 활성화 방안으로 추진되는 거리문화축제 ‘대흥동립만세’와 연계해 문화의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모든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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