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회관 건물은 지방 문화재로 지정된 옛 대전교도소 망루와 우물도 보수가 시급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방치상태이다.
1919년 3·1운동 당시 애국지사를 수감키 위해 일제때 건립된 대전형무소는 1961년 대전교도소로 명칭을 바꾸고 84년 유성구 대정동으로 이전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근현대사와 함께한 영욕의 공간이다. 또 도산 안창호선생 몽양 여운형선생 김창숙 애국지사 등이 옥고를 치렀고 9·28 서울 수복때는 수천명의 애국지사를 우물에다 산채로 수장시킨 역사적인 현장이다.
이런 유서 깊은 현장이 건물 노후화와 관리소홀로 인해 미관은 물론 위험성 마저 도사리고 있다. 1986년 준공후 예산이 없어 그동안 전혀 보수를 하지 못해 정화시설도 작동되지 않고 벽에 붙은 타일은 바람만 불어도 저절로 떨어져 사람이나 자동차에 위험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건물 지하는 비가 조금만 와도 오수가 스며들고 급수와 하수 배관은 수시로 막히고 녹이 슬어 식수는 물론 양치질도 하지 못할 정도다. 또 단열이 되지 않아 냉·난방 효율성을 전혀 기대할 수 없고 열 손실이 심각한 지경이다.
원필흥 회장은 “연맹 대전시지부에서 사용하면서 관리중인 건물과 토지는 행전안전부 소유의 토지와 건물로, 행안부 관계 부서에 협조 요청해 예산 편성을 추진중이지만 대전시청과 지역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원 회장은 “건물 신축이 이루어지면 구 도심권인 중구 중촌동 목동, 선화동 주민과 자녀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의 유치원과 통일 교육전시관 다목적 웨딩홀 등과 함께 지하에 주차장 시설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축이 이루어질 경우 정부에서 추진 중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걸맞는 친환경 태양열 지붕으로 추진해 구 도심권 경기 활성화는 물론 아늑한 새터민센터와 함께 대전 전역 초·중·고 학생들의 통일 민주시민 교육의 전당과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