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ㆍ고속버스가 운행시간까지 대기할 장소가 임시터미널 근처에서 나오지 않기 때문으로 하루 수백 대의 대형버스가 엑스포과학공원까지 빈차로 오가는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대전 임시터미널을 오가는 고속ㆍ시외버스는 현재 중구 선화동과 동구 용전동 등에 분산된 차고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중 하루 1200여대의 버스 대기장소로 사용되던 용전동의 옛 시외버스터미널 부지가 이달 안에 복합터미널을 위한 터파기 공사가 예정되면서 이를 대체할 장소 마련이 급해졌다.
이미 서너 곳과 대형버스 차고지 마련을 위한 협의를 벌였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못내고 있다. 동구 성남동의 구성지구 내 학교 운동장 부지는 아파트 공사 관계로 토지주택공사(LH)가 임시터미널 차고지를 두는 데 난색을 보이고 있고 동구 인동의 학교 예정지 역시 야구단의 연습장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나마 중구 선화동의 미착공한 아파트단지 부지가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몇 달째 협의만 진행될 뿐 결정이 안 되고 있다.
이미 복합터미널을 위한 옛 시외버스터미널 공사가 차고지 문제에 걸려 두 달이나 지연돼 대체 차고지로 엑스포과학공원 주차장까지 고려되는 실정이다.
임시터미널 인근에 고속ㆍ시외버스 차고지를 찾을 수 없다면, 결국 주정차를 위해 대형버스가 9km 떨어진 엑스포공원 주차장까지 이동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이 경우 고속ㆍ시외버스 기사들은 2~3시간 운전 후 약간의 휴식을 위해 엑스포공원까지 이동하는 불편과 피로를 감수해야 한다. 또 많은 고속ㆍ시외버스가 빈차로 도심을 지나게 되면서 도로 교통혼잡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터미널개발 관계자는 “엑스포공원 주차장을 임시 차고지로 사용하는 것은 가장 마지막 방법으로 고속ㆍ시외버스 임시차고지 확보를 위해 계속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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