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와의 전쟁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충남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천620건으로, 1천708건이었던 작년 동기보다 5.2% 줄었으며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총 7명으로, 15명이었던 지난해의 절반수준으로 감소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눈여겨 볼 부분은 주거시설의 화재가 377건으로 전체발생화재의 23.2%를 차지한 반면, 사망자 수는 4명으로 76.2%나 됐다는 점이다. 또한 주택화재 원인의 49.3%가 음식물 조리, 화원방치 등 부주의에 의한 것이다.
통계를 분석하면, 화재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부주의’이며, 가장 편안하고 안전해야 할 주택이 인명피해가 가장 많았다.
주택화재는 침구류 등 화재위험이 높은 실내 장식물이 많아 화재가 발생하면 유독가스 질식에 의한 인명피해 우려가 높다.
또한 아파트를 제외한 개인주택은 소방관서 또는 민간소방시설관리 업체의 점검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소방시설 의무설치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특히 농촌지역 어르신들의 나 홀로 주택, 노후주거시설의 화재 취약성, 고령화와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유사 시 초기대응능력이 미흡하고 대부분 심야시간 대 발생해 화재사실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해 인명피해에 속수무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택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우리 집에도 소화기를 1대 이상 반드시 비치하고 사용법을 숙지하여 화재 시 초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하자.
또한 단독경보형감지기는 거실이나 주방 등 각 실의 천정에 설치되고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를 감지해 경보를 울려서 주변 사람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미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주택에 설치를 제도화하여 많은 효과를 보고 있으며, 소방방재청에서도 법 개정을 통해 주택 신·증축 시 설치를 의무화할 예정이므로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자.
둘째, 우리 집의 화재위험요소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제거하는 생활을 습관화해야 한다. 가스레인지 위에 음식물을 조리 중이거나 빨래 삶기 등 장시간 소요 시 외출을 삼가며,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기기구 플러그를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부주의로 인한 작은 불씨가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셋째, 소방차량 출동 시 좌·우측 피양을 생활화하고, 협소한 골목길 불법주차 및 소방용수시설 주변 5m이내 주·정차를 금해야 한다. 우리 가족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으며 우리 집이 화재피해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명심하자.
내 안전은 내 자신이 지키는 것이지 남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다. 내 가정이 화재 등으로부터 안전하면 우리 도시가 안전하며 우리 사회가 안전해 지는 것이다. 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해 나부터 화재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관심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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