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저소득계층의 생활형편은 여전히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경기회복의 혜택이 서민들에게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분기 가계 소득수지를 보면 상위 20%의 가계소득은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3/4분기 대비 11.3% 증가한 데 비해 하위 20%의 소득은 1.2% 증가에 그쳤다.
이처럼 서민들의 형편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난해 3월 금융감독원은 은행권과 협의를 거쳐 저신용·저소득 서민들을 위한 대출상품인 희망홀씨대출을 출시했다.
그리고 서민들에게 체계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월에 휴면예금과 기업·은행의 출연재원으로 미소금융 대출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7월 26일부터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6개 금융회사가 공동출자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이 보증하는 햇살론을 선보였다.
이들 서민금융상품은 서민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안겨주기 위한 정부와 기업, 금융회사들의 사회적 배려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햇살론은 대부업 등 사금융에서 연 30∼40%대의 고금리를 부담하는 서민들에게 금리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연 10%대의 저금리로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
대출신청자격은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이거나 6등급보다 높더라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연소득 2000만 원 이하인 저소득층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기존의 미소금융이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것에 비하면 대출대상이 훨씬 더 확대된 것이다. 자금의 용도도 미소금융이 창업자금만 취급했던 것과 달리 사업운영자금과 생계자금까지 대출해주고 있으며 대출금리는 8월 현재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회사의 경우 상한금리가 10.51%이고 저축은행은 13.23%가 상한선이다.
또한, 햇살론은 지역신용보증재단이 대출금액의 85%에 해당하는 신용보증서를 발급해줘 금융회사에서 더 쉽게 대출을 취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에 따라 차입자는 대출이자 외에 대출금액의 0.85%에 해당하는 보증수수료 추가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5일까지 전국의 햇살론 취급실적은 9123건에 739억 원에 이를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햇살론을 통해 대출받기를 희망하는 분들은 주변의 단위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회사의 창구를 직접 방문하거나 해당 회사의 콜센터 등으로 문의하면 더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자료제공 : 금융감독원 대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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