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에 따르면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보다 8.2포인트 하락한 51.9를 기록했다.
7월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지난해 2월(50.0)과 비슷한 수준이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처럼 경기실사지수가 하락한 것은 그동안 건설기업 체감경기를 견인해왔던 재정효과가 대부분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업체 규모별 경기실사지수는 대형업체지수가 19.2포인트 하락한 47.4, 중소업체지수가 4.4포인트 하락한 48.3으로 각각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공공수주 감소, 미분양물량 적체, 신규 분양경기 침체 등 악재가 여전한 상황에서 건설 비수기인 혹서기로 접어든 계절적 요인이 겹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전체 지수가 60선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저지하던 대형업체지수마저 7월들어 큰 폭으로 하락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8월 경기실사지수 전망치도 55.9로 이달보다는 나아지겠지만 건설 경기가 저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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