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 현장점검 “서민상품 더욱 발굴”

  • 경제/과학
  • 금융/증권

햇살론 현장점검 “서민상품 더욱 발굴”

진동수 금융위원장 대전방문… 대출 상담하며 애로 청취

  • 승인 2010-08-05 18:14
  • 신문게재 2010-08-06 2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서민 전용 대출 상품인 햇살론 출시 후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5일 첫 지방 현장 점검지로 대전을 찾았다.

신협과 축협, 저축은행 등을 잇달아 방문, 햇살론 대출 창구 직원과 대출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상담에 나서며 애로사항을 들었다.

진동수 위원장은 이날 오후 첫 방문기관으로 둔산동 한우리신협을 택했다. 10여 분간 머문 한우리신협에서는 상담 창구 직원에게 '햇살론' 명칭에 대한 반응과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인 상담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진 위원장은 “의외로 호응이 높다. 서민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 상품들을 마련해 필요한 자금 마련에 도움을 줘야 한다”며 “창구직원이 충실한 여신심사를 거쳐 대출해야 부실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대전축산농협을 방문했다. 축협에서는 급여생활자와 자영업자의 대출 절차에 대한 애로사항을 들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5일 대전을 방문해 서민들에게 저리로 돈을 빌려주는 '햇살론'의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은행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br />/손인중 기자 dlswnd98@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5일 대전을 방문해 서민들에게 저리로 돈을 빌려주는 '햇살론'의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은행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한 상담 직원은 “급여생활자는 대출 기간 길어야 3일이지만, 자영업자는 보증재단 절차 때문에 2주 정도 걸려 어려움을 호소하는 고객들이 있다”고 말했다.

대출 희망자와도 얘기를 나눴다.

고금리로 대출받은 부채를 갚아 가계부담을 덜기 위해 금리가 낮은 햇살론을 신청한 30대 초반의 고민에 대해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진 위원장은 “가계부담 때문에 대출받지만, 채무관리를 잘해야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햇살론이 이렇게 인기가 있는 건 그동안 서민들이 엄청난 고금리에 시달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점검지는 토마토2저축은행이었다. 여기에서는 대출 희망자의 직업과 햇살론 용도, 금리 등 직접 대출 창구 직원으로 나설 정도로 세세하게 물었다. 자녀의 2학기 대학 학자금이 필요하지만, 시중은행에서 어려워서 저축은행을 찾았다는 50대 여성에게, “시중은행이 그동안 서민금융에 소홀했던 건 사실”이라며 공감했다.

진 위원장은 “시중은행은 아무래도 어렵다 보니 2금융권을 찾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지만, 관리를 잘못하면 금액이 늘어 고금리가 되고 결국 신용에 문제가 생기는 만큼, 계획적인 채무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높은 금리의 돈을 빌릴 수밖에 없었던 서민에게 햇살론이 부담을 줄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서민 상품을 발굴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한우리신협과 축협, 토마토저축은행 등 3곳에 대한 현장 점검이 30여 분만에 이뤄진데다, 대부분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등 '보여주기식' 점검에 불과했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3일 현재 농협과 수협, 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에서 햇살론을 대출받은 건수는 대전 213건(17억 원), 충남 194건(15억 원) 등 전국적으로 5487건(4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