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에 시민들도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천안이 34.5도로 가장 높았으며 금산 34.4도, 부여 33.4도, 대전 33도, 보령 32.8도, 서산 31.9도 등 가마솥 무더위가 이어졌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대전을 비롯해 공주, 논산, 금산, 연기, 부여, 청양, 예산, 홍성, 계룡 등 10개 시·군에 달했다. 찜통 같은 무더위가 밤낮으로 계속되자 더위 얘기가 시민들의 일상 대화의 중요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충북 청주지역에서 지난달 18일 이후 12일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등 심야에도 좀처럼 기온이 떨어지지 않자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직장인 김모(43)씨는 “후덥지근한 날씨 탓에 좀처럼 잠을 이룰 수가 없다”며 “요즘에는 차라리 에어컨이 나오는 자동차를 타고 심야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하천 둔치에도 밤 늦은 시간까지 가족 및 연인단위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심야 영화를 상영하는 시내 극장이나 대형마트에도 잠을 청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6일까지 대전 충청지역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비가 그친 뒤에도 높은 기온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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