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어떤 신기함이 물들어 나올까 기대하고 맺고, 풀고를 거듭해 생각지도 못한 문양을 만들어내며 신비한 체험을 했던 풋풋한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 전시가 있다.
서 작가의 알록달록 오방색으로 물들인 천연염색과 화학염료를 이용한 작품은 색으로 예술의 혼이 담아내 보는 이들의 감동을 선사한다.
그의 작품 비움 5연작은 홀치기염을 기본 바탕으로 그 위에 페인팅을 하고, 단풍잎을 그려 넣었으며, 마음을 비우고 살아야 보석같은 얼굴이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 보석같은 얼굴 3연작에는 젊음이 사라져가는 것에 슬픔과 우울함을 담아 내고 있으며, 마음의 꽃 2연작은 둥글고 기하학적인 무늬, 밝은 색감은 꿈속 같은 환상적인 세계속에 피어나는 꽃을 이미지화했다.
작품은 의학품인 하얀 거즈와 붕대, 면, 마, 실크 등을 홀치기염을 이용해 의도된 계획에 의해 우연의 효과를 극대화시켜 부분 부분을 잘라 패턴화 했다.
침염을 1차염색에서 많게는 5차까지 염색하고 , 하얀천은 고무줄 나무젓가락 풀먹인 실 등으로 여러번 점진적으로 묶고 바람과 그늘진 햇빛에 말려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 진다.
특히 , 서 작가는 염색된 천을 건조시킨 후 고무줄을 풀면서 재미있는 문양이 쏟아져 나올때 재미를 느낀다.
은은하게 퍼지는 그의 작품은 마음을 비우고 살아야 보석같은 얼굴이 된다는 것을 표현하며 작품 그 자체로 자신의 마음 속을 펼쳐 보여주고 있다.
서명이 작가는 “ 이번 작품은 천을 염색하고 그 위에 아크릴을 칠하고 잡지를 찢어서 붙이고 다양하게 표현했다”며 “시중에 쉽게 구할수 있는 양파, 커피등을 이용해 쉽게 리폼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들과 가정주부들이 많이 찾아 실제 자기것을 만들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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