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부자가 되고 싶나? 미친 듯이 일해라

  • 문화
  • 문화/출판

정말 부자가 되고 싶나? 미친 듯이 일해라

<도서관 사서들의 맛있는 책 읽기> ■ 부자 본능

  • 승인 2010-08-03 14:16
  • 신문게재 2010-08-04 12면
  • 이지만 한밭도서관 사서이지만 한밭도서관 사서
20여 년 전 대학시절, 나와 내 친구들은 뜬 구름 잡는 철학적 주제나 신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종교적 문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을 즐겨 했었다. 그 당시 젊은이들은 단순한 사회구조 속에서 물질보다는 정신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그러나 복잡한 현대사회로 넘어오면서 세상의 모든 것이 거래 가능한 단위로 바뀌고 또한 상품화 되면서, 돈의 위력은 더욱 막강해지고 있다. 돈은 이제 알라딘의 요술램프가 되었으며,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 이지만 한밭도서관 사서
▲ 이지만 한밭도서관 사서
나도 40대 직장인의 한 사람으로 부자 되는 방법에 대한 많은 책을 읽기도 하고, 조금 가능성은 없지만 이번에는 꼭 당첨될 것만 같은 로또를 사기도 한다. 지난주 서점에서 전에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 진정 부자되는 방법에 대한 속시원한 책을 발견했다. 이 책은 부자본능 - 내 안의 리치 파워를 발견하는 법!이다. 표지에는 무일푼에서 영국최고 잡지 재벌이 된 괴짜, 펠릭스 데니스의 사진이 담겨 있어 책을 읽고 싶은 욕망을 자극한다.

펠릭스 데니스는 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히피 청년으로 R&B 밴드 활동을 하다가 1973년 자신의 출판 사업을 시작한 후 이소룡 자서전 발간을 통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면서 사업적 기반을 마련했다. 과감한 도전 정신과 탁월한 사업적 직감을 지닌 사업가로 영국 잡지 재벌인 데니스 출판의 CEO이자 베스트 셀러 시집을 낸 시인이다. 그는 더위크, 오토 익스프레스 및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맥심 잡지의 소유주이며, 현재 영국의 부자랭킹 66위에 올라와 있다.

이 책은 첫 페이지부터 독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을 문답식으로 솔직하게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면 “부자가 왜 남들 부자 되는 거 돕는 책을 쓰며 시간을 낭비하겠어요?” “혹시 이 책 사기 아니에요?” “대필 작가가 다 써준 거죠?” “그럼 내가 얼마나 빨리 부자가 될 수 있나요?” 등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부자에 관련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 누구나 부를 이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어쩌다 보니 부자가 되었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했을 뿐인데 어느 날 일어나보니 부자가 되어 있더라'라는 말을 너무 쉽게 믿는다는 것이다. 저자의 경험상 이런 사람은 거의 없으며, 자수성가한 대다수의 부자들은 미친 듯이 일했다는 것이다.

둘째, '좋은 아이디어' 때문에 부자가 되었다고 믿는 것이다. 아이디어보다는 실행이 천배, 만배 더 중요하고, 실행만 완벽하면 아이디어는 중요하지 않으므로 부지런히 몸을 놀리라고 한다. 셋째, 가장 치명적인 착각으로 “글쎄, 옛날이라면 그런 방식이 통했겠지만 시대가 변했어”라고 하는 것이다. 지금은 어떤 식으로든 할 수 있으며, 시대는 변했지만 부에 대한 매혹과 그것을 쟁취하려는 인간의 본성은 야망의 세계에서 영원불변의 진리라는 것이다.

저자의 조언 중 가장 단순하면서 누구나 실천해야 할 것으로 “버는 것 이상 쓰지 마라. 지출보다 수입이 많게 하라”는 것이다. 먹을 것, 입을 것, 쓸 것 안 쓰고 허리띠 졸라매어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종자돈 마련한 후 알고 있는 지식을 모두 끌어 모아 최적의 투자수단에 투자하고 기다린다면 부자가 될 것이라고 한다. 너무 단순한 이야기지만 지출을 수입 이하로 유지하라는 것은 부자가 되기 위함이 아니라 가난해지지 않기 위해서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덕목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우리가 부자가 된다면 부는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펠릭스 데니스는 부자가 됨으로써 무엇을 받았을까? 그는 자신이 받은 가장 소중한 것은 숲속을 산책하고, 독서하고, 술 마시고, 여행가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할 시간을 받았다는 것이다. 우리도 마음만 먹으면 거의 할 수 있는 일들이며, 우리가 마음을 바꾼다면 이미 90%는 부자란 것이다.

100% 부자가 되는 그날까지 삶이 준 소중한 시간을 음미하며 살아보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