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16개월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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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값 16개월만에 하락

지방은 상승세… 2008년 9월 대비 대전은 8.7% 올라 전국 2위

  • 승인 2010-08-02 19:46
  • 신문게재 2010-08-03 7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지방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전국의 집값이 16개월만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집값은 금융위기 때보다 조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KB국민은행연구소가 조사한 7월중 전국 집값 동향에 따르면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9년 3월 이후 16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9월 대비 전국 평균은 1.1% 상승한 수준이며 대전은 8.7%로 부산(10.5%)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이 오른 반면 충남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가아파트의 내림세가 컸다. 서울 등 대단지 고가아파트의 변동을 나타내는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전월 대비 -0.8%로 나타나며 낙폭은 다소 축소됐다. 하지만 서울아파트 전체평균(-0.5%)에 비해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도권은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16개월만에 하락으로 전환되며 약세를 보였고 단독주택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에 광역시와 기타지방에서는 아파트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며 지역별로 상반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의 주택매매가격(-0.3%)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아파트(-0.5%)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연립주택(-0.2%)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단독주택은 보합세를 보였다.

주택규모별 매매가격은 대형(-0.4%)이 3개월 연속 떨어졌으며 중형과 소형은 모두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주택전세가격은 0.3% 상승했다. 서울(0.1%)은 강북지역(0.0%)이 2009년 3월 이후 16개월만에 보합으로 전환됐으며 강남지역(0.1%)도 전국평균을 밑돌면서 상대적인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기타지방(0.5%)과 광역시(0.4%)는 상대적인 강세를 이어갔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주택이 각각 0.4%, 0.1%, 0.1% 올랐다.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의 상승폭이 축소되며 아파트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전국의 주택규모별 전세가격은 대형, 중형, 소형이 각각 0.1%, 0.3%, 0.3% 상승하며 중·소형의 강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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