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자 84% 새집 장만 “그래도 부동산”

보상자 84% 새집 장만 “그래도 부동산”

● 토지보상금 어떻게 활용되나

  • 승인 2010-08-02 14:22
  • 신문게재 2010-08-03 11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신규 택지개발,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대규모 보상금이 풀리면 개인들은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까. 부동산시장에선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풀리면 부동산가격이 상승한다고 한다. 토지보상금 수령자 가운데 상당수가 주택을 구입하거나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의사가 높기 때문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전문조사기관인 리서치월드와 함께 토지보상금 수령자 500명을 대상(표본오차 95% 신뢰수준하 표본오차 ±4.2%)으로 앞으로 자금 활용방안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보상금활용방안으로 주택구입의사, 주택구입시 선호요인 및 면적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보상금을 수령한 토지보상자들은 자금을 어디에 제일 많이 사용하는지 조사결과를 토대로 살펴보았다. <편집자 주>


▲토지보상자 중 5명 중 4명꼴(83.6%) 주택구입의사=개발에 따라 수령하게 되는 보상금의 대표적 활용계획에 대해서 '거주용 주택을 구입했거나 구입예정'이라는 응답이 약 5분의 4를 차지했다.

'투자용 주택구입의사'를 밝힌 응답자까지 더한다면 주택구입의사의 응답자 비율은 83.6%에 이르는 것이다.

반면 주택구입 외의 항목은 3.8%가 금융권 예치, 3.6%가 농사 및 축산용 토지구입, 6.6%가 미정·자녀의 부채상환 등으로 응답했다.

이같은 수치는 응답자들이 보상금의 대표적인 활용계획으로 주택구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아직까지 주택보유에 대한 욕구가 강하며 보상자 중 대부분이 같은 지역 내로 재투자하려는 성향이 높게 나타났다.

▲상당수 앞으로 2년내 주택구입 희망=토지보상금 수령자 가운데 앞으로 2년내 주택의 분양, 구입의사에 대해서는 91.6%가 '분양 또는 이사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반면에 주택을 분양받거나 이사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8.4%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응답자의 상당수가 주택을 분양받거나 매매할 의지가 있어 토지보상 인근 지역은 분양·매매 수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즉 토지보상금이 풀리면 보상금이 풀린 개발사업지의 부동산시장과 상관관계가 높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

▲주택구입시 핵심 고려요인은 교통여건 및 소형평형=토지보상자들이 향후 주택구입시 가장 고려하는 요인은 '교통여건'이 60.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은 편의시설(14.4%), 조망권(11.0%), 교육환경(6.8%)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역세권 등 교통여건과 주변 교육·행정편의시설 등 생활편의여건이 잘 갖춰진 지역에 입지한 주택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반면, 주택구입에 있어 가격측면의 고려요인인 투자가치(2.2%)나 분양가(1.0%)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들은 우수한 교통, 환경여건을 갖춘 지역은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주택을 구입할 의지가 높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주택구입시 평소 가장 선호하는 주택규모는 전용면적 60~85㎡가 54.0%의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전용면적 60㎡이하가 28.4%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85㎡ 이하에 선호도가 응답자의 약 5분의 4정도인 82.4%를 차지하고 있다. 토지보상금을 받더라도 중대형아파트보다 중소형평형 위주의 주택규모가 선호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핵가족화에 따른 가족수가 크게 줄고 최근 시장에서 중소형의 인기가 높은 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과거 전례나 정부통계로 보아 토지보상자금의 30~40%정도가 주택, 상가 등 부동산으로 다시 흘러들어갔다”며 “보상금을 받더라도 주택에 대한 관심은 중소형주택의 선호도가 높은 것을 설문조사에서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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