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은 지난달 29일 중복을 기점으로 1일까지 평균 32~33도에 이르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을 보이고 있는 영남권에 비하면 다소 낮은 평균기온이지만 에어컨 사용량 폭주 등에 따라 도심 한복판은 감내하기 힘들 정도의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무더위가 계속되자 대전 주변 계곡은 물론 충남도내 주요 해수욕장 과 유원지 등은 피서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대천해수욕장과 어살문화축제 등이 열린 태안지역 해수욕장 등 서해안 일대에는 70만명의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예산 덕산스파캐슬에도 평소보다 3배 많은 8000여 명이 더위를 식혔다.
대전 도심도 식당, 병원, 이·미용원 등도 휴가철을 맞아 한산했다.
식당을 경영하는 송모(52)씨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자 하루 매상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다음주까지 여름휴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폭염으로 인한 불경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고속도로도 피서를 떠나는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강원과 부산 등 동·서해안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대부분은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지난달 31일에는 평균 주말 교통량보다 60만대 많은 430만여대 차량이, 1일에는 약 375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폭염은 5일까지 지속되다 6일 비 소식과 함께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