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전체회의를 열어 우리금융지주 매각방안 및 매각 주관사 선정기준을 심의·의결하고 본격적으로 민영화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원칙은 공개경쟁입찰을 하되 2단계 입찰방식으로 진행한다. 입찰의 경우 우리금융지주와 경남·광주은행을 분리매각하되, 내년 초 조기 민영화를 위해 매각을 병행 추진키로 했다.
우리금융의 시가총액은 현재 12조 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정부지분(57%)의 가치는 8조~9조 원대다. 물론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떨어져 나가면 몸값은 7조 원대로 낮아진다.
우리금융지주는 2001년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은행과 평화, 경남, 광주은행, 하나로 종합금융 등 5개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최초의 금융지주회사로 출범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10개 자회사와 37개 손자회사로 구성됐다.
정부는 1999년 12조 8000억 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해 6월 말까지 5조 3000억 원을 회수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예금보험공사가 56.97%로 가장 많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미래에셋 6.21%, 기타 외국인 등이 36.83%를 보유하고 있다.
이후 정부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100%를 취득한 후 공모 및 4차례의 블록세일 등을 통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현재 56.9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민상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공동위원장은 “57%인 정부 소유 지분을 최소 30% 이내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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