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평소 익숙한 출퇴근길로 노면 요철 등은 잘 피했지만 축구공만 한 돌이가 갑자기 튀어나와 미쳐 이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그대로 돌덩이로 돌진한 김씨의 차량은 타이어가 파손됐고, 차량 밑바닥에 충격을 받아 일부 망가지는 피해를 봤다.
# 같은 시각 김모씨를 뒤따르던 이모씨의 차량도 돌을 피하지 못하고 타이어가 찢어지고 차량이 파손됐다. 이모씨는 차량 견적비용이 만만치 않아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강력 항의했다. 사고차량 운전자들은 출퇴근길로 자칫 뒤따라오던 차량들과 연쇄출동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을 경험해야 했다.
그동안에도 노면 요철, 맨홀 뚜껑, 파손된 도로 등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고, 출퇴근 차량의 타이어 파손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와 LH에 따르면 도안신도시는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고 지난해 말 도안동로(남북도로, 만년교~가수원네거리)를 임시개통했다.
도안동로는 임시개통도로로 정비가 덜 돼 맨홀 뚜껑이 지뢰밭처럼 노출돼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타이어, 차량 파손 사례가 이어졌고, 대전시에 항의하거나 LH에 보상을 요구한 사례도 상당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안동로를 초행하는 운전자들이 야간 운전시는 순간적으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맨홀 뚜껑 등을 피하려다 차량전복 등 대형사고 위험이 크다.
실제로 버스, 공사차량 등 대형차량은 노면요철, 맨홀 뚜껑 등을 이리저리 피해 운행해야 하기 때문에 보기만 해도 아찔한 실정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관리감독자인 대전시는 사업시행자인 LH에 떠넘기는 태도이며 LH는 사업구간 건설사에 보상처리를 넘기는 상황이다. 관계 당국인 시, LH가 적극적으로 민원 해결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모습에 사고차량 운전자들도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김모씨는 “공사차량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돌덩이를 발견했지만 다른 차선에도 차가 많아 이를 피하지 못했다”며 “타이어가 파손됐고 이어서 뒤따라오던 차량도 내 차와 똑같은 사고로 타이어가 찢어졌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맨홀 뚜껑으로 타이어 파손 등 민원이 꾸준하게 제기돼 왔었다”며 “이에 건설사에게 맨홀 주변을 완만하게 조치하라고 지시를 해놓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보상 부분은 사업구간에 따라서 건설사가 달라서 시공사에 처리를 넘긴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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