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투사 3대 계룡에 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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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투사 3대 계룡에 눕다

이남규·충구·승복씨 대전현충원 안장… 노비 김응길씨도 나란히

  • 승인 2010-07-29 18:28
  • 신문게재 2010-07-30 5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항일 투쟁에 앞장선 3대가 국립대전현충원에 나란히 안장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국립대전현충원(원장 권율정)은 지난 4월 28일 1대 이남규씨와 아들 이충구씨, 손자 이승복씨, 당시 노비였던 김응길씨 등 모두 4명이 애국지사 제 4묘역에 안장됐다고 29일 밝혔다.

4명의 묘는 예산군 선산에 안장돼 있다 후손인 이문원 전 독립기념관장의 이장 신청과 함께 옮겨지게 됐다.

이남규, 이충구, 김응길씨는 일제시대 예산에서 의병 지원에 나서다 일진회원의 밀고로 1907년 8월 체포돼 서울로 압송 도중 일경의 칼에 의해 순국했다.

세 사람은 1962년 독립장, 1991년 애국장, 2008년 애족장에 차례로 위촉됐다.

이승복씨도 1913년 이후 독립운동지사 이동녕 등과 함께 항일운동을 벌이다 수차례 구금되고 신간회 창립 발기인으로 활동한 공로가 인정돼 지난 1990년 애국장을 받았다.

현충원 관계자는 “28일 4분의 비석이 세워지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분들이 보여준 나라사랑의 숭고한 보훈정신을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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