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김군 부모는 중구청에서 지원한 위치추적 서비스 덕택에 아들을 찾을 수 있었다.
실시간 위치정보 문자메시지를 받던 중 안심지역 이탈과 함께 수신이 중단되자, 이와 관련된 홈페이지에서 이동경로를 파악해 재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동성폭력 문제가 전 사회적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중구청이 장애아동과 치매노인, 자폐아동 등의 실종 및 위험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위치추적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중구가 지난해 9월 중구에 살다 한달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이나은(9)양 실종사고를 계기로 올해 3월부터 이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전용단말기는 중량 60g, 가로 4.9cm, 세로 6.1cm 크기로, 어깨와 목, 가방 등 다양한 부위에 부착 가능하다.
보건복지부와 계약한 에넥스텔레콤이 GPS와 기지국을 활용, 위치확인과 자동위치 알림, 내 위치 확인, 이동경로 보기, SOS, 문자수신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 도입 후 현재 89명이 무료로 전용단말기를 지원 받아 위치확인서비스를 받고 있다. 대상 계층도 장애아동(43명), 저소득층 일반아동(40명), 치매노인(6명) 등 다양하다.
중구는 호응도가 높자, 오는 8월3일까지 200명을 한도로 추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내년에도 희망 2040 기금을 활용해 대상자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구상이다.
현재 부산시와 군산시도 이 사업을 벤치마킹해 조만간 치매노인 등을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중구청 복지정책 담당 류성일씨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아동 성폭력 사건을 접하다보니 예산문제로 일반 아동들에게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아쉽다”며 “위치확인 서비스가 실질적인 효과로 나타나면 더욱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문의는 중구청 복지정책과(606-7652)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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