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m앞 정류장, 민원인 종종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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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m앞 정류장, 민원인 종종걸음

대덕署 하루 300여명 왕래 불구, 주요 교통편인 급행2번 안서 불편호소 경찰측 '이설' 민원에 시 “당장은 불가” 입장

  • 승인 2010-07-29 18:14
  • 신문게재 2010-07-30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버스로 경찰서 오는 민원인들이 많은데 정류장이 멀어서 불편합니다.”

대전의 '오지 경찰서'인 대덕경찰서를 찾는 민원인들이 버스 정류장 위치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민원이 제기된 버스노선은 급행버스 2번.

이 노선은 대덕서 관내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송촌동, 법동, 중리동 일대를 경유해 대덕서 앞으로 지나간다.

차량이 없는 지역주민들은 급행버스 2번을 이용해 경찰서를 드나든다.

대덕서에 따르면 고소고발 접수, 면허증 수령, 교통사고 조사 등의 문제로 이 경찰서를 찾는 민원인들은 하루에 200~300여 명에 달한다.

지하철이 지나는 둔산ㆍ중부서, 시내 주요 간선도로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한 서부ㆍ동부서와는 달리 오지(?)에 있는 대덕서로서는 급행버스 노선이 가장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하지만, 이 버스 정류장 위치가 경찰서에서 수백여m 떨어져 있는 관계로 하차 후 경찰서까지 걸어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특히 노인이나 아동을 동반한 민원인들은 무더위로 인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대덕서 앞 정류장에 정차하는 버스는 간ㆍ지선(701ㆍ704ㆍ705번), 외곽버스 노선(72ㆍ73ㆍ75번) 등 6개 노선이 있지만, 급행버스 보다 배차시간이 길고 관내 인구밀집 지역 경유 빈도가 낮아 지역주민의 불편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이같은 민원인들의 불편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관련기관까지 나섰다.

대덕서는 최근 “2번 버스 정류장을 경찰서 앞으로 옮겨 달라”며 대전시를 직접 찾아 민원을 제기했다.

그렇지만, 대전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버스 정류장을 옮길 경우 기존 정류장을 편리하게 이용했던 승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며 “당장 옮기는 것은 어렵고 향후 노선 변경 사유가 있을 때 반영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701번이 급행 2번의 대체노선으로 비슷한 지역을 경유하게 돼 있어 불편을 겪는 시민들은 이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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