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지역 중기 '뭉치면 산다'

중진공 '협동화 사업'… 최소 3곳 이상 규합해야 재산세 50% 감면·건축자금 지원 등 혜택 풍성

'하반기 투자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중진공의 협동화사업 자금을 노려라.' 지역 중소기업들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각종 정책자금 등의 고갈로 인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협동화사업과 같은 특수목적성 자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번 협동화사업은 최소 3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규합돼 추진돼야 한다는 요건이 있어 다소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각각의 상황에 맞게 지원유형이 마련돼 이용에 큰 불편함이 없다.

더불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함에 따르는 각종 혜택과 시너지가 있어, 개별적인 시설투자에 비해 장점도 많고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대전상서협동화 사업장은 협소한 기존사업장에서 각각 열처리, 철판, 금형 가공업 등을 영위하던 5개사가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최근 78억원을 융자받아 공장을 집단화함으로써 개별 투자비를 20% 이상 절감하고, 물류비 절감 및 상호 협업관계 구축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 2008년 12월 중소기업연구원의 성과분석 결과에서도 협동화사업 지원업체들은 매출액 32.8% 증대와 수익성 개선, 신규 고용창출 유발 등 실질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동화사업은 공동·협력투자로 투자비를 절감하고, 협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이다.

지원유형은 크게 3가지로 ▲공장 집단화 ▲생산설비·공해방지시설 공동설치 운영 및 공동 전시판매장·공동 물류창고 건립 운영 ▲원부자재 공동구매 등이다.

3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협력하면 부지매입자금, 건축자금, 기계설비 구입자금 등을 거치기간 5년을 포함해 10년 상환, 연리 4.28% 내·외의 조건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운전자금의 경우 대출기간 5년(거치기간 2년 포함) 조건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협동화사업 승인을 받게 되면 취득·등록세 면제와 재산세 50% 감면혜택으로 절세효과까지 볼 수 있다”며 “협동화사업과 같은 특수목적성 자금이 남아 있어 하반기에 투자계획이 있는 중소기업들은 주목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