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타페스티벌 3회만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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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타페스티벌 3회만에 위기

“시민참여 적고 변화없어” 市 올 사업계획서 반려 행사주최 협회도 재검토

  • 승인 2010-07-28 18:17
  • 신문게재 2010-07-29 6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타지역 축제와의 차별성으로 지자체가 육성하고 있는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이 개최 3회째 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대전기타문화협회(이하 협회)가 오는 11월 개최 예정으로 제출한 2010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의 사업계획서를 반려했으며 행사 주최인 협회에 대해서도 재검토 중이다.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은 대전기타문화협회가 지난 2008년부터 주최한 행사로 타지역 축제와의 차별성을 인정받아 시로부터 문화예술창작활동 활성화 단위로 매년 민간경상보조비를 지원받고 있다.

첫회는 3500만원을, 지난해는 5000만원을 지원받았으며 올해는 6650만원이 책정된 상태다.

하지만 시는 협회가 올 초 제출한 사업계획서가 시민들의 참여 유도가 적고, 작년 사업과 큰 차이가 없다는 이유로 계획서를 반려했다.

또 구성원들의 내분으로 협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해 보조금 지급에 대해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보조금 집행처를 기존 시에서 다른 기관을 통해 지급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회장과 회원이 탈퇴하는 등 협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어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논의 중에 있다”며 “특색이 있는 페스티벌인 만큼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조금 지급은 기존 대로 시가 할지 다른 단체를 통해 할지는 심사숙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협회는 구성원들의 내분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며 보조금 집행처를 바꾼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조금 집행처가 바뀌면 행사를 위한 추진위원회가 재구성돼 행사의 주최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협회는 시가 보내온 공문을 통해 보조금이 협회로 책정, 페스티벌 운영비로 사용하도록 명시된 만큼 본래 대로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전기타문화협회 관계자는 “특정인이 내분을 조작해 협회를 방해하고 다니는 것이지 정말로 협회가 시끄러운 것은 아니다”라며 “이를 이유로 그동안 행사를 해온 주관단체 변경까지도 운운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 예술계 한 관계자는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은 기타 축제 중 유일하게 문광부 장관상이 있는 축제로 의미가 있는 만큼 올바른 해결점을 찾아 행사에 무리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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