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40ha로 잠깐 증가했지만 지난해 다시 893ha로 감소하면서 생산량도 매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는 인삼이 연작 재배가 어렵다는 특성과 더불어 연 평균기온이 2~3도 가량 높아지면서 고온장해 발생 빈도가 부쩍 늘면서 농가들이 금산에서 재배를 포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국의 인삼 재배 면적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5년 1만 4153㏊이던 전국의 인삼 재배면적은 2006년과 2007년 각각 1만 6405㏊, 1만 7831㏊로 크게 늘었다. 이어 지난 해에도 1만 9408㏊로 면적이 증가하면서 전국의 인삼재배 면적은 최근 4년 사이에 37%나 급증했다. 인삼 생산량도 큰 폭으로 증가해 2005년 1만4561t 생산됐던 것이 2006년에는 1만9850t, 2007년 2만1818t, 2008년 2만4613t으로 4년 새 70% 증가했다.
과수 및 채소류 재배 지역에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난다. 보령 대천해수욕장 주변에는 무화과 재배로 활기를 띠고 있다. 아열대 기후에 적합해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던 무화과가 보령에서도 생산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 예산은 과거 사과의 대표 주산지로 꼽히던 대구를 누르고 사과 대표 주산지로 잡았고 복숭아 생산량도 늘어나 농가 소득에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포도와 감자, 밀 등이 기후 변화에 따라 증감하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집중호우와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도 점점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충남에 내린 폭우로 6명의 인명피해와 70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주민들은 갑작스레 쏟아진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매년 그 규모를 늘려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기온의 상승은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졌다. 제주지역 해수면은 지난 40년 동안 22cm상승했다. 이는 세계 평균의 3배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태양 복사, 지구의 궤도 등 외적으로 야기된 변화 등 자연적 요인도 있지만 공장이나 가정에서의 화석연료 연소와 생물체의 연소, CFCs 및 기타 불소 화합물, 브롬 합성물 등의 방출, 도시화와 무리한 토지개발이나 산림채취 등의 인위적 요인이 지구 온난화를 촉발시켰다고 입을 모은다.
이 가운데 오존층을 파괴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는 기후 변화의 핵심으로 지적된다. 특히 우리나라 이산화탄소의 농도 상승세는 매년 1.4~1.5ppm씩 증가해 미국 해양기상청의 세계 49개 공식 관측 지점 중 가장 높은 상승치를 기록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전 지구적 대응 시작, 충남은?=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한 기후변화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면서 이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도 함께 시작됐다. 지난 1998년 UN총회 결의에 따라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이 설치됐고 우리나라는 1993년 12월에 세계 47번째로 가입해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2년에 비준한 바 있고 오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는 기후변화협약 제 2차 의무이행에 따라 탄소감축 의무국으로 지정이 확실시 되고 있는 실정이다.
탄소감축에 따른 의무부담 비용은 1995년을 기준으로 5%를 감축하는 것으로 연간 8조 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한 대처가 미흡할 경우 지방적 비용부담은 불가피하고 지역산업의 위축은 물론 막대한 경제적 비용부담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기후변화협약으로부터 온실가스 의무감축 할당량을 최대한 적게 받고 산림 부문에서는 탄소배출권을 최대한 인정받아 에너지 및 산업 등의 감축이행에 따른 경제비용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도는 탄소감축 이행에 따른 경제비용을 최소화하고 녹색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탄소 흡수나무 10억 그루 확충·관리계획'을 수립해 지난 해부터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다음 장에서 알아본다. /이시우 기자 jabd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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