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8개 유인도 2115가구(4450명)의 건강을 위해 쉼없이 움직이며 매년 20여만건의 진료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내과 19만3362건, 외과 460건, 치과 338건, 한방 1만3605건, 기타 862건 등 총 20만8627건의 진료를 했다.
30년이 넘는 시간 병원선은 많은 발전과 변화를 거듭했다.
출항한 지 22년 만인 2001년에는 26억7000만 원을 들여 노후된 병원선을 첨단 병원선으로 새로 건조해 취항을 시작했다.
병원선은 길이 38m, 160t급으로, 16.5노트의 속도로 도서를 오간다.
보령항에 정박하면서 매월 3주씩 운항하며, 내과전문의와 치과의, 한방의 각 1명, 간호사 3명, 의료기술직 2명 등 8명의 의료진이 근무하며 현장에서 주민들의 건강을 직접 챙기고 있다.
초기에는 열악한 의료진과 의약품, 시설 등을 구비했지만, 현재는 진료실과 치과실, 한방실, 방사선실, 임상검사실, 약제실 등이 갖춰져 있다.
전신촬영 및 치과용 X-레이, 초음파기, 자동생화학분석기, 전해질 분석기, 뇨분석기, 치과유니트 골 밀도 측정기 등 최신 의료장비도 구비하고 있는 등 말 그대로 '바다 위를 움직이는 병원'이다.
지난해부터는 전산시스템을 통해 진료 접수에서 처방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해 주민들이 진료를 위해 대기하는 불편도 크게 해소했다.
또 파킨스병 등 만성 난치성 환자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 관리를 위해 지난해부터 원격영상진료시스템을 설치, 천안 순천향대병원의 진료가 원격으로 이뤄지는 첨단 의료 시스템까지 운영하고 있다.
단순 질병 치료 뿐 아니라 도서 주민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세 이상 성인 3780명의 진료 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했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은 직접 집으로 찾아가 진료하고, 건강검진 결과 이상 소견이 보이면 원격영상진료시스템으로 집중관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까지 하면서 병원선은 주민들에게 당초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고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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