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병원선 501호' 출항 31년... 섬마을 건강지킴이 '순항'

  • 사회/교육
  • 미담

'충남병원선 501호' 출항 31년... 섬마을 건강지킴이 '순항'

  • 승인 2010-07-27 18:27
  • 신문게재 2010-07-28 6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1979년 첫 출항한 '충남병원선 501호'가 도서지역 주민들의 든든한 건강지킴이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내 28개 유인도 2115가구(4450명)의 건강을 위해 쉼없이 움직이며 매년 20여만건의 진료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내과 19만3362건, 외과 460건, 치과 338건, 한방 1만3605건, 기타 862건 등 총 20만8627건의 진료를 했다.

올 상반기에도 내과 9만8051건, 치과 151건, 한방 6124건 등 10만4326건의 진료를 하면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의 건강을 보듬고 있다.

30년이 넘는 시간 병원선은 많은 발전과 변화를 거듭했다.

출항한 지 22년 만인 2001년에는 26억7000만 원을 들여 노후된 병원선을 첨단 병원선으로 새로 건조해 취항을 시작했다.

병원선은 길이 38m, 160t급으로, 16.5노트의 속도로 도서를 오간다.

보령항에 정박하면서 매월 3주씩 운항하며, 내과전문의와 치과의, 한방의 각 1명, 간호사 3명, 의료기술직 2명 등 8명의 의료진이 근무하며 현장에서 주민들의 건강을 직접 챙기고 있다.

초기에는 열악한 의료진과 의약품, 시설 등을 구비했지만, 현재는 진료실과 치과실, 한방실, 방사선실, 임상검사실, 약제실 등이 갖춰져 있다.

전신촬영 및 치과용 X-레이, 초음파기, 자동생화학분석기, 전해질 분석기, 뇨분석기, 치과유니트 골 밀도 측정기 등 최신 의료장비도 구비하고 있는 등 말 그대로 '바다 위를 움직이는 병원'이다.

지난해부터는 전산시스템을 통해 진료 접수에서 처방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해 주민들이 진료를 위해 대기하는 불편도 크게 해소했다.

또 파킨스병 등 만성 난치성 환자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 관리를 위해 지난해부터 원격영상진료시스템을 설치, 천안 순천향대병원의 진료가 원격으로 이뤄지는 첨단 의료 시스템까지 운영하고 있다.

단순 질병 치료 뿐 아니라 도서 주민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세 이상 성인 3780명의 진료 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했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은 직접 집으로 찾아가 진료하고, 건강검진 결과 이상 소견이 보이면 원격영상진료시스템으로 집중관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까지 하면서 병원선은 주민들에게 당초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고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