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택시 블랙박스 설치 '뒷짐'

  • 사회/교육
  • 미담

대전시 택시 블랙박스 설치 '뒷짐'

사고 분쟁해결 등 필요성 불구 예산지원 전무 총 8천여대중 법인택시 1천여대만 자체 부착

  • 승인 2010-07-27 18:26
  • 신문게재 2010-07-28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운전 문화 확산을 위해 택시 내에 영상기록장치 일명 '블랙박스' 설치가 확산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특·광역시뿐만 아니라 기초단체도 택시 업계에 블랙박스 설치 지원이 보편화돼 있지만, 대전시는 이에 대한 지원이 전혀 없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대전시, 택시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에 운행 중인 택시 8000여 대 가운데 블랙박스를 설치한 차량은 법인 택시 1000여 대에 불과하다.

블랙박스가 설치된 차량도 지자체가 예산 지원한 경우는 전혀 없으며 모두 업계 자체적으로 해결했다.

그러나 전국 대부분의 자치단체는 택시 안전운행을 위해 지자체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9억 원을 투입, 시내에서 운행 중인 8230대 모든 택시에 블랙박스 설치 예산을 지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설치 예산의 80%를 지원한 결과 택시 기사의 안전운행 문화가 확산되고 사고율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지자체 50% 업계 50%로 블랙박스 설치를 지원하고 있으며, 당진군도 이달 말까지 법인택시 86대와 개인택시 200대 등 모두 286대를 대상으로 블랙박스를 설치키로 했다.

차량 내에 설치된 블랙박스는 사고 전후 15초씩 30초간의 운행기록 영상이 저장되기 때문에 사고 책임 여부를 둘러싼 당사자 간의 불필요한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

또 블랙박스 설치로 택시기사들의 안전운행 문화의 정착이 기대된다.

이 때문에 택시업계는 줄기차게 대전시에 관련 예산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대전시 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블랙박스는 안전운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비이지만 지자체 지원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체 예산을 들여 설치한 것도 장비가 노후화되고 있어 교체가 시급하다”고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교통사고 조사를 담당하는 경찰 또한 블랙박스 확대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올 들어 6월까지 대전에서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2848건 가운데 택시 사고는 451건으로 사망 7명, 부상 734명 등 적지 않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블랙박스 설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공감하지만 예산이 한정된 상황에서 택시카드 설치를 우선 추진하고 있어 해당사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앞으로 타 시ㆍ도처럼 블랙박스 설치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