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가 충남도청 이전 활용방안과 관련해 1차로 예술대 유치, 예술교양과목을 개설하고 2단계로 종합교양대학을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가 서울의 홍익대 앞 거리처럼 구도심을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도록 대학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지역대들은 시가 앞으로 발표할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지역대 가운데 충남대, 한남대, 목원대, 배재대 등이 예술대학을 갖고 있으며 다른 대학들도 문화예술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있어 도청 이전 활용방안에 참여할 가능성은 모두 열려 있는 상태다. 지역 대학들은 예술대가 본교가 아닌 분교 형태로 운영하는 데는 공간 임대료, 리모델링 비용 등의 요건에 따라 대학의 관심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교에서 모든 수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굳이 경제적 부담을 떠안으며 예술대만을 분리해 운영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A대학 기획처장은 “대학들의 수업 공간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으로 무료 사용이 아닌 임대료 형태로 공간이 제공된다면 대학의 호응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계획에 따라 대학의 견해를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 대학과 연계해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B대학 기획처장은 “충남도청은 예술대학 유치도 좋지만, 대학생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활용한 프로젝트, 창업까지도 구상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지역 대학과 지속적인 상호교류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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