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속 소설 한권… 여행길 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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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속 소설 한권… 여행길 더 즐겁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사라진 예언을 판다? 런던 초일류 레스토랑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 승인 2010-07-27 14:08
  • 신문게재 2010-07-28 12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1년을 기다려 온 여름휴가의 절정을 달리는 요즘. 바다로, 산으로, 계곡으로 휴식을 떠나기 위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떨치고 마음에 휴식을 선사하는 휴가길에 흥미진진한 소설책 한 권을 동행하는 것은 어떨까?


▲예언=이야기는 현대의 프랑스에서 시작된다. 논픽션 작가 사비르는 귀가 솔깃한 신문광고를 접한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사라진 예언을 판다'는 것. 그러나 거래 현장에 나온 집시 청년은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 황급히 자리를 뜬다. 그가 결국 잔인하게 살해되면서 경찰은 그 유력한 용의자로 사비르를 공개 수배한다.

사비르는 자신을 지키고자 집시들의 근거지로 숨어들고 그곳에서 노스트라다무스가 맏딸 마들렌에게 남긴 비밀의 상자를 발견한다. 한편, 예언을 파괴하려는 또 다른 세력도 그의 주위를 맴돌려 죽음의 위협을 가하는데….

작가는 노스트라다무스가 실제로 유언장에 언급한 비밀 상자에 주목했다. 그리고 이 상자를 열쇠로 노스트라다무스의 생애와 예언에 얽힌 의문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노스트라다무스가 인류의 미래를 바꾸어 놓을 결정적인 예언을 남겼고 그것이 올바른 자의 손에 들어가기를 바라며 의도적으로 숨겼다는 것이다.

평생 노스트라다무스 연구에 매달려 온 작가는 그 필생의 업적으로 이번 소설을 써냈고 1999년 이후 잠시 사그라졌던 노스트라다무스의 붐을 다시 일으켰다. 비채/지은이 마리오 리딩·옮긴이 김지현/512쪽/1만3000원

▲프랑스 요리 살인사건=런던의 초일류 프랑스 레스토랑 셰프가 미식가 탐정을 찾아간다. 그의 의뢰는 어처구니 없게도 라이벌 레스토랑의 비밀 레시피를 알아내라는 것. 주인공인 미식가 탐정은 오감과 특기를 마음껏 발휘해 레시피를 알아내는데, 이번에는 라이벌 레스토랑의 셰프가 미식가 탐정을 찾아온다.

울며 겨자먹기로 사건을 받아들인 미식가 탐정은 초호화 미식가 만찬회에 참석해 동태를 살피게 된다. 최고급 요리와 최고급 와인, 그리고 유명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그 만찬회에서 부정 폭로 전문 저널리스트가 갑자기 죽는다. 사인은 독살….

이 책은 제목 글자 그대로 '맛있는 미스터리'다. 눈으로 맛보는 미식의 즐거움에 추리의 즐거움을 살짝 얹은 재미난 소설이다. 프랑스 요리, 이탈리아 요리 등 서양의 다양한 요리가 등장해 군침을 흘리게 하며 와조 로열, 칠성장어 보르드레즈, 사시티스, 새우 그라탕 부셔 등 화려한 세계 각국의 요리도 줄줄이 등장한다. 또 사이사이에 간단한 와인 상식, 탐정과 형사들에 관한 팁들을 풍성하게 실어 정보를 강화했다. 파피에/지은이 피터 킹·옮긴이 위정훈/452쪽/1만20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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