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선수범 교사 역할 중요 아이들에겐 방향타 역할”

[인터뷰]임도순 교장

-인백기천(人百己千)을 강조하며 인성교육에 대해 남다른 열의를 보이던데.

▲그렇다. 요즘같이 교실이 붕괴되고 있는 현 세태에서 더욱 더 강조돼야 할 점이 인성교육이다. 그렇다고 마냥 인성교육만 강조하면 학부모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 만큼 학교의 역할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실력있고 인성이 바른 조화로운 학생으로 균형감있게 가르치려고 힘쓰고 있다.

-우리지역은 아니지만 얼마전 학생체벌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됐다. 체벌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학교에서 체벌이 없어져야 한다는 말은 누가봐도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체벌이 없어져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현실 속에서는 사랑으로만 학생지도를 하는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제 어떤 방법으로든 체벌과 관련한 매뉴얼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여기서 또 짚고 넘어갈 문제는 학생인권에 대한 것이다. 학생인권을 말하면서 교권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나서지 않는다. 내 생각엔 교권이 서야 학생인권지도도 바로 설 수 있다고 본다.

-학생인권과 교권에 대한 매뉴얼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앞서도 말했지만 지금 교실이 붕괴되고 있다.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고, 교사가 학생을 마구잡이로 때리는 등 통념의 사회적인 문제를 넘어섰다. 학생인권과 교권이 교육적 본질을 벗어나 마찰이 빚어지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새로운 모형이 하루빨리 만들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학교에서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포기할 수 없지 않은가. 교실붕괴와 관련한 해결방안으로 매뉴얼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올바른 인성함양을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학생들의 바람직한 품성을 위한 인성교육은 통합적 접근의 원리와 지속성의 원리에 따라 품성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이를 통해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태도를 지양하게 되고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이 학교의 인성교육은 솔선수범이라는데 그 내용은 뭔가.

▲우리 학교는 인성교육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교사의 역할을 중요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길을 터주는 대로 흐르기 마련이다. 때문에 교사의 솔선수범은 학생들에게 있어 일종의 방향타와 같다. 학생들의 실천과 내면화를 이끌어 내는데 교사들의 솔선수범은 더없이 중요하다.

/이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