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상점 쌓이면 집으로 전화~ 칭찬으로 긍정적 자아정체성 함양

학생 상점 쌓이면 집으로 전화~ 칭찬으로 긍정적 자아정체성 함양

■ 홍성중학교 교사·학생회 중심 기본생활습관지도… 먼저 인사하기로 사제지간 정 돈독히

  • 승인 2010-07-27 14:05
  • 신문게재 2010-07-28 9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과연 내가 누구일까?'

스스로를 알고, 또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알아보는 교육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인백기천(人百己千)의 마음을 되새기며 스스로의 미래를 설계하는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그 해답을 얻기 위해 홍성중학교(교장 임도순)를 찾았다. 홍성중학교는 전통과 역사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충절의 고장 홍성군을 대표하는 명문 중학교다. 지난 1935년 개교해 60여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홍성중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것은 '성실'이다.

성실을 바탕으로 인백기천(人百己千ㆍ신라말기 학자인 최치원이 당나라 유학시절 책읽기와 글쓰기를 위한 자신의 좌우명임), 즉 남이 백번하면 나는 천번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미래의 주역으로서 실력과 인성을 키우는 이 학교의 교육방법은 이미 오래전 명문으로서 그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꿈을 키우고, 긍지를 높이고, 활기찬 학교의 모습은 교육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상이다.

인백기천이면 못할 게 없다. 한 번, 열 번, 백 번, 천 번이라도 이뤄질 때까지 노력하는데 못한다는 것은 애시당초 말이 안된다.

인백기천의 마음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서도 마찬가지다. 사랑과 열정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신뢰받고 존경받는 교사로 거듭나면서 홍성중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바른 인성과 자아를 실현하면서 실력있는 학생으로, 기초와 기본에 충실하면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학생으로, 교육의 정도를 새삼 알게 해준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육성의 산실. 그 내면을 살펴본다.

▲칭찬을 통한 긍정적 자아정체성 함양=홍성중은 학생교육에 있어서 칭찬을 빼놓을 수 없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학생교육에 있어서 칭찬이 필요한 부분도 있고, 벌이 필요한 부분이 있겠지만 이 학교는 칭찬을 통해 학생들이 긍정적 자아정체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여느 학교와 마찬가지로 홍성중에서도 상벌점제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 벌점보다는 상점을 주면서 학생들의 잘한 행동을 칭찬해주면서 내면화를 이끌어 낸다.

상점이 어느 정도 쌓이면 학교측은 부모에게 전화를 해서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아주 잘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이렇게 되면 학부모들도 기분이 좋아져 자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게 되고, 학생은 더욱 더 자신의 행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긍정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는 요지다.

실제로 학생들은 칭찬을 통해 활기차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며, 긍정적 자아정체성을 함양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등교를 하고 있다는게 학교측의 자랑이다.

▲자율적인 학생회 활동을 통한 질서의식 함양=학생생활지도는 일회성 교육으로는 절대 이뤄지지 않는다. 꾸준히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교육이 있어야만 행동변화도 있게 마련이다. 이에따라 이 학교는 교사와 학생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기본생활습관지도로 질서의식을 키우고 있다.

이를 테면 학생복지부 교사와 학생회 간부들이 매일 교문에서 등하굣길 안전지도와 교통질서지도를 전개하는 가 하면, 점심시간에는 학생회 간부가 급식실에서 자발적인 급식질서지도를 실시한다. 또한 교내를 수시로 살피며 교내폭력이나 학생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도 한다.

▲먼저인사하기로 공경의 마음 배양=홍성중에서는 학생과 교사가 만나면 서로 반갑게 먼저 인사를 건넨다. 교사라고 해서 학생에게 인사만 받지 않는다. 서로 먼저 보는 사람이 인사를 한다. 선후배사이도 마찬가지다. 후배가 선배를 보면 인사를 하고, 선배가 후배를 봐도 먼저 인사를 건넨다.

이처럼 먼저 인사하기로 사제지간 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선후배간 서로 존중과 아끼는 마음을 알게 된다. 덕분에 이 학교는 선후배간 폭력이 없음은 물론 오히려 서로 웃으면서 인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앞서고 있다.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봉사정신과 나라사랑 정신 함양=이 학교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사랑과 나눔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다. 봉사동아리인 청로회는 학교 인근의 독거노인집을 방문해 노인공경의 마음을 배운다.

아울러 친친교실을 통해 관내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주기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며, 장애를 가진 학생을 도우는 봉사도우미제도 운영으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운다. 이밖에 3·1절, 4·19기념일, 현충일,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 기념일 등 각종 계기교육을 통해 나라사랑에 대한 마음을 키운다. /이승규 기자 es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