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알고, 또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알아보는 교육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인백기천(人百己千)의 마음을 되새기며 스스로의 미래를 설계하는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그 해답을 얻기 위해 홍성중학교(교장 임도순)를 찾았다. 홍성중학교는 전통과 역사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충절의 고장 홍성군을 대표하는 명문 중학교다. 지난 1935년 개교해 60여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홍성중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것은 '성실'이다.
성실을 바탕으로 인백기천(人百己千ㆍ신라말기 학자인 최치원이 당나라 유학시절 책읽기와 글쓰기를 위한 자신의 좌우명임), 즉 남이 백번하면 나는 천번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미래의 주역으로서 실력과 인성을 키우는 이 학교의 교육방법은 이미 오래전 명문으로서 그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꿈을 키우고, 긍지를 높이고, 활기찬 학교의 모습은 교육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상이다.
인백기천이면 못할 게 없다. 한 번, 열 번, 백 번, 천 번이라도 이뤄질 때까지 노력하는데 못한다는 것은 애시당초 말이 안된다.
인백기천의 마음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서도 마찬가지다. 사랑과 열정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신뢰받고 존경받는 교사로 거듭나면서 홍성중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바른 인성과 자아를 실현하면서 실력있는 학생으로, 기초와 기본에 충실하면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학생으로, 교육의 정도를 새삼 알게 해준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육성의 산실. 그 내면을 살펴본다.
상점이 어느 정도 쌓이면 학교측은 부모에게 전화를 해서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아주 잘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이렇게 되면 학부모들도 기분이 좋아져 자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게 되고, 학생은 더욱 더 자신의 행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긍정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는 요지다.
실제로 학생들은 칭찬을 통해 활기차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며, 긍정적 자아정체성을 함양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등교를 하고 있다는게 학교측의 자랑이다.
▲자율적인 학생회 활동을 통한 질서의식 함양=학생생활지도는 일회성 교육으로는 절대 이뤄지지 않는다. 꾸준히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교육이 있어야만 행동변화도 있게 마련이다. 이에따라 이 학교는 교사와 학생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기본생활습관지도로 질서의식을 키우고 있다.
이를 테면 학생복지부 교사와 학생회 간부들이 매일 교문에서 등하굣길 안전지도와 교통질서지도를 전개하는 가 하면, 점심시간에는 학생회 간부가 급식실에서 자발적인 급식질서지도를 실시한다. 또한 교내를 수시로 살피며 교내폭력이나 학생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도 한다.
이처럼 먼저 인사하기로 사제지간 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선후배간 서로 존중과 아끼는 마음을 알게 된다. 덕분에 이 학교는 선후배간 폭력이 없음은 물론 오히려 서로 웃으면서 인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앞서고 있다.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봉사정신과 나라사랑 정신 함양=이 학교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사랑과 나눔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다. 봉사동아리인 청로회는 학교 인근의 독거노인집을 방문해 노인공경의 마음을 배운다.
아울러 친친교실을 통해 관내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주기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며, 장애를 가진 학생을 도우는 봉사도우미제도 운영으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운다. 이밖에 3·1절, 4·19기념일, 현충일,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 기념일 등 각종 계기교육을 통해 나라사랑에 대한 마음을 키운다. /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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